폭우 - 하재연
투명한 우산 하나를 나누어 쓰고 너랑 나는 다른 비를 피하고 있었지
웃는 꽃과 우는 꽃을 각각 머리에 꽂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집으로 가는 길에 피었던 꽃은
하나의 발과 또 하나의 발로 밟고 지나갔던
-하재연, <우주적인 안녕>,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