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티입니다:)
2016.9.12.(월요일) 제주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젯밤부터 폭풍처럼 쏟아지는 비가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둘째 날은 한라산 등반을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당시 삼각봉으로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는 말에 다음을 기약했는데, 계획변경 또 이렇게 들어맞았네요. 비가 와도 좋은 것이 여행이지요~:)! 저녁으로 먹으려다 못 먹은 ‘오가네 전복 설렁탕’으로 아침 먹으러 고고씽~!
전복 설렁탕을 먹었어야 했지만 후기 중 바다향이 난다는 말에 선뜻 선택을 못했어요. 믿고 먹는 ‘오가네 설렁탕’ 우리가 아는 아침의 맛, 한뚝빼기 뚝 딱~! 여전히 비는 쏟아집니다. 아침 먹고 ‘정방폭포’를 들리기로 생각 했었는데, 밥과 함께 까먹어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마방목지로 향합니다. 마방목지를 가기 위해서 마의 5.16도로를 지나는데 폭우까지 오니 후덜덜. 와이퍼 속도만큼 심장도 콩닥콩닥. 한참을 올라 네비는 이미 도착을 알리는데 잉? 말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넓고 푸른 목지에 후둑후둑 비 만이 떨어집니다.
잠시 비를 즐기며 제주 비오는 날 가기 좋은 곳을 검색하고 목적지로 찍고 가려고 차를 돌려 나가는데,
말도 안 되게 비가 뚝! 그치더니 말이 하나 둘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말들을 이렇게 앞에서 본 적이 있었나 싶어요~ 저도 신나고 말들도 신나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비는 그쳤지만 이 김에 알게 된 ‘비자림’으로 고고씽~!
비자나무만 모여 살고 있는 '비자림'. 비에 젖어 붉은 땅의 질퍽이는 걸음 소리와 새소리, 비자림 사이로 스며든 빛도 소리가 들리는 기분입니다.
비자림 숲 속을 거닐다보면 꼭 다른 곳으로 통할 것 같은 길들이 숨어있어요. 또 이 숲의 사랑방에는 두 나무가 자라다가 한 나무가 된 ‘연리지’도 살고 있습니다.
비자림 숲을 나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비자림 부엉이’에 들렸어요.
돌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기자기 화분과 부의 상징이라는 부엉이들로 가게 내부도 꾸며져 있어요. 제주도 흑돼지로 만든 ‘비자림부엉이 커틀렛’ 냠냠냠냐미
이렇게나 맑게 갠 제주하늘을 달려 달려~
'섭지코지'에 도착!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요~:D? 멀리보이는 섭지코지의 등대는 요기서 안뇽~
하고 돌아서는데 보인 말타기 체험. 말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이것도 기회다 싶어 말을 타고 동산 한바퀴도 구경하고,
빛이 비추는 오솔길을 따라 해와 함께 내려왔습니다.
때맞춰 지는 석양과 반대쪽에는 이미 떠있는 달그림자까지 한눈에 만날 수 있었어요. 자연이 주는 감동을 받으며 둘째날 여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어요.
두 번째 숙소는 성산일출봉이 창 밖으로 보이는 ‘볕들이 펜션’ 숙소에 잠시 들렀다가 오늘도 열심히 저녁을 먹으러 나왔지만 골목은 이미 어두워졌고, 그렇게 많은 고기국수집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바로 아래 패스트푸드점마저 문을 닫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불을 밝히며 저를 반겨주던 ‘한라봉 아이스크림’ 서러운 맘을 날려버리는 달달상콤한 맛>.< 둘째날도 이렇게 잠에 듭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