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은 휴대폰을 개발하는 회사였습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에도 휴대폰 업계의 근무 강도에 대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힘들다고 알려진 곳은 물론 SI였지만, 이 쪽도 만만치 않다고들 했었지요. 들어가 보니 모델 개발하는 도중에는 소문대로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있던 부서는 주7일 근무까지는 아니어서 솔로였을 때에는 버틸만 했던 거 같았습니다. 주말에 근무하면 특근 수당이 나오니 돈을 좀 더 벌어 쓰고 싶은데 쓴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도 있었지요. 그렇다고 1년 내내 야특근이 있었던 건 아니었구요. 모델이 끝나면 다음 모델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휴식기가 조금씩은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저녁 5시에 칼퇴근 했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죠.
요즘은... 폰 개발 시절의 그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시 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게 필요할 수 있는데, 그게 없이 계속 일이 밀리며 살아야 하는 게 가끔은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