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야기다.
등산을 갔다가 도토리를 한바가지를 주어 왔다.
어머니는 도토리 가루 할려면 너무 힘드니까 도토리줍는 사람이나
갖다 주라고 하신다 .
그래도 호기심에 옛날 어머니가 해 주시던 탱탱한 도토리 묵 생각이 나서
가루를 만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친구와 함께 배낭을 메고 산으로 갔다.
점심은 김밥으로 하고 도토리를 하나 둘씩 줍기 시작하면 가방이 무거워
지고 시간가는 줄모르게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곤 했다.
가방을 가득 채워서 산을 내려 올때면 신나고 재미 있었다.
도토리는 팔년마다 주기적으로 풍년이란다.
그해에는 풍년이라 천지가 도토리라 맘껏 주워다 도토리 가루를 만들었다.
도토리 가루를 만들어 놓은 후로는 주변에 좋은 일이 있을때마다
묵을 쑤어서 나르기 시작했다.
신랑은 모임이 있으면 묵좀 쑤어줘 한다.
나는 그 말에 신나서 묵을 쑤어주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맛나게 묵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나도 신이났다.
묵 잔치는 언제나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소문이 자자 해졌다.
묵이라면 누구네 묵이 최고라고 하면서 항상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다 보니 묵을 쑤어 내는것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시어머니는 나를 묵 아줌마라 부르신다.
묵을 만드는 원료인 도토리 가루를 만드는 것은 무척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
그래서 가루를 판다는 생각은 안하고 좋은 사람들과 묵 나눔은 자주 하는 편이다.
돈을 떠나서 누군가에게 행복한 마음을 만들어 줄수있고 더불어 나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