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가 필요하면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조그마한 벽장 속에는 덩그라니 족보만 남았습니다.
귀하게 대접받던 족보가 이렇게 뒷전으로
밀려났답니다.
조상님들이 보시면 작대기 들고뛰어 오 실 텐데
이 놈하고~~~
옛날에는 남에게 족보도 샀고 자랑 거리 였고
가정마다 보물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옛것은 관심이 없고 새로운 것만 아니
쉽고 편한 길만 선택합니다.
옛것이 있어야 현제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딸을 셋시집 보내고
할머니가 혼자 사시다 돌아가셨고
집이 헐리면서 길이 난답니다.
할머니가 땔감 떨어질까 봐
집 둘레에 장작을 차곡차곡 쌓아서 비 맞을까봐 덥어 놓은것을 보니
마음이 짠 합니다.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눈에 보입니다.
뜰에는 이름도 모르고 예쁘기만 한 보라색 꽃이
할머니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