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에 친구랑 밥한번 먹자하면서도 그냥 한 해가 지나가 버렸다.
신년이 되어서 세친구가 점심을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집을 나서려는데 평소 가까이 알고 지내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
새해인사도 하고 나니 둘째딸이 jtbc방송국 기자로 합격 했다고
굉장이 좋아했다 .
나역시도 기뻤다. 마음껏 축하를 해주고 싶은 아이다.
나도 둘째딸인 그 아이를 어렸을때 부터 자주 보았기에 잘 안다.
당차고 야무지고 승부욕도 있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였다 .
대학에서는 신문 방송학을 전공했고 기자가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했고
졸업을 앞두고 방송국 기자로 몇번이나 최종까지 갔으나
마지막에는떨어져서 굉장히 마음 아파했다 .
그런데 합격했다니 많이 기쁘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딸이 합격 해서 좋으니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선약을 한 사람들과도 같은 지역이라 서로서로 아는 사이라
같이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니 모두 반가워 했고 이야기는 자연스레
취직 이야기로 돌아갔다.
요즘에는 취직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딸이 기자가 됐으니
그것도 잘 나간다는 jtbc기자라니 얼마나 좋으냐며
축하 한다고 인사를 나누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지도 모르게 이야기꽃이 무르익었다.
피자와 스파게티가 거기에 돈까스까지 푸짐한 식단은 이야기꽃을
너욱 풍성하게 피어 냈다.
서로들 자식 자랑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몇시간은 흐른것 같다.
이제 우리도 건강을 잘 지켜가면서 살자며 일어서 헤어졌다.
기쁨을 잔뜩 안고서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뭔가 허전하다.
이 허전함은 뭐지...
그러고 보니 남에 자식 잘된 이야기에 심취해서 축하 해주다 보니
내자식 자랑을 못했는가 보다.
워낙에 말주변도 없고 들어 내놓고 자식 자랑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지 허전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나도 자랑할게 많은데 말이다.
방글대는 손자 자랑부터 시작해서 대기업 다니는 작은 아들이
년말에 과장 승진 한것까지 작은 며느리 지 조카보고 시샘해서
올해는 아이를 갖겠다는 이야기등 나도 할이야기가 많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