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부터 우리 손주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다
집으로 오라고 해야 하는데 텃밭으로 오라고 한다.
친구 손주 귀엽게 크는 모습을 보려고 갔다.
손주는 없고 고추 가지 상추 오이 쑥갓 좁은 공간에
많이도 심어 있었다.
손주는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농사짓는 야채들이 손주 란다.
아침부터 일어나 텃밭에 오면 손주처럼 귀여워서
손주 보는 것 같이 이쁘다고 하신다.
어이없어 웃으니 옛날에는 대 가족이 살아서 늙으면
손주 보는 재미로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라면서 아침저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보호해주는
야채가 손주 라며 웃으신다.
80이 다 되신 분이라 젊은 친구 하자며 가까이 지내는 분이다.
야채를 심어 지인에게 나누고
산에 다니시며 나물과 도토리를 주어 이웃과 더불어
먹거리를 나누시는 분이다.
지금은 모두가 핵가족이라
나이를 먹으면서 어떻게 살아갈지
즐거움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행동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