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전부 얼었다. 차도도, 인도도, 횡단보도도
꽁꽁 얼어있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며 출근한다.
빨리 뛰어가고 싶지만, 빙판길에 뛰어가다가는 병원에 출근하기전에 응급실로 직행할 것 같다.
바람도 많이 불어온다.
바지는 물론이고 두꺼운 패딩도 뚫으면서
찬 바람이 들어온다.
덕분에 금새 코에도 얼음이 맺힌 것 같다.
병원이 집과 가까운 것이 참 좋지만,
오늘 같은 날은 차타고 이동하고 싶다.
차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어폰 넘어로 들리는 뉴스에서도 한파가 계속 이어질 거라고 강조한다. 동장군이 제대로 방문했나보다.
눈 내린지가 며칠전인데, 저쪽 길가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 들도 많이 보인다.
쉽게 녹을 것 같진 않다.
이렇게 날씨도 추운날에
병원에는 누군가 꽁꽁 언 마음을 가지고
찾아올 것이다.
오늘 방문할 환자들은 어떤 분들 일까?
부디 이 병원에서 조금이라도 녹이고 가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