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이 글을 심리학 파트로 쓸까 고민하다가
이론적인 이야기 보다도 제 생각을 조금 더
편안하게 담고자 [새벽반 아무말 대잔치] kr-dawn 으로 넘어왔습니다.ㅎㅎ
여러분들 중에 혹시 MBTI검사라고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 인데요.
병원 장면에서 진단을 위해 쓰이는 검사가 아니고
일상적인 자신의 성격유형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4가지 영역에서 각각 선호하는 경향성이 드러나는데
그 중에 한 가지 영역에서 '감각형' '직관형'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자극이나 정보가 주어졌을 때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처리하는가 인데요.
- '감각형'의 경우에는 '나무를 보는 경향'으로써 하나하나 세밀하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서 정보를 인식하는 경향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라고 했을때 '빨간색이요', '동그랗고 반들반들한 느낌이요' 등으로 반응을 하는 편이죠.
반면에,
- '직관형'의 경우에는 '숲을 보는 경향'으로써 전체적이고 상징적이며 의미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경향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라고 했을 때 '맥북이요.' '스티브 잡스요' 등으로 반응을 하는 편이죠.
여러분들은 어디에 좀 가까운 편이신가요?
저는 사실 직관적인 성향이 높습니다.
세밀하고, 구체적이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더 선호하고 상징적인 것들을 파악하고 연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보려는 시도도 흥미로워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저와 가까운 선생님께서 저의 직관적인 성향을 두고서
이런 성향이 창의적이고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능력에 있어서
우수하게 발휘될 수 있지만, 세밀하고 구체적인 부분들을 배제한 채
직관적으로만 접근하는 태도는 오히려 전혀 관련없는, 쌩뚱맞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직관적인 성향의 긍정적인 측면만 보았는데,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들을 놓친다는 점에서
제가 평소에 어려워했던 부분을 직면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세밀한 부분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공부할 때에, 논문 쓸 때에, 무엇인가 계획을 할 때에
큰 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을 형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게
하는 편인데,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는 기록하고 파악하면서
들여다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관적인 태도가 제대로 된 빛을 발하려면
세밀하고 구체적인 접근이 충분히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참 귀찮은 일이지만 균형이 필요해 보입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드미야 나무들이 있어야 숲도 있는 것 아니겠니?'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