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요즘의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답답하고 불쾌해지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가만히 푸르른 잎을 보고 있으면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계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중 하나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여러분들도 시간 되시면 꼭!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정말 추천합니다.
늘 그렇듯 저는 이 팟캐스트의 인트로가 참 좋습니다.
좋은 내용이라 함께 들어보고, 제 생각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227회-사랑의 생애 1부 인트로에서>
코모레비
나뭇잎 사이로 비춰드는 햇살은 맑고, 윤기 흐르는
잎들은 반짝 입니다. 바람은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산뜻해서 미풍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계절이죠.
저녁이면 서늘한 청량감이 찾아와서. ‘맥주나 한 잔 할까요?’ 이렇게 말 꺼내기 좋은 계절.
창을 열어둔 술집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에도 참 좋죠.
그리고 점점 밀려나면서 깊어지는 푸른 밤이 우리를 포옹할때 먼 바다에서는 더러 물결이 높게 일기도 할 겁니다.
잎들은 아직 완전히 자라서 진초록에 이르진
않았고요. 눅눅한 장마도 찌는 더위도 아직은 시작되기 전 초여름은 그런 '아직'과 '풋'의 계절입니다.
초여름이라는 말. 어감부터 싱그러움과 풋풋함을 품고 있는 것 같죠?
어디선가 박하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짧게 빛났던 어느 시절 풋사랑 조차 아름다웠던
20대의 어느날 처럼 말입니다.
일년 중에 그런 며칠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코모레비는 일본어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는 뜻입니다)
인트로 어떠셨나요?
초여름에 너무나 적합한 인트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동진의 빨간책방 인트로를 듣고,
나에게 있어서 초여름은 어떤 의미가 있는 계절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가
크고 많은 나무들이 푸르른 잎을 맺고 생생한 생기가
온전히 전해지는 풍경입니다.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 뿐이었던, 그 나무가 어느덧
시리도록 힘들었던 계절을 지나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대단하고 대견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여름,
이제 막 푸르름의 생기가 힘을 받고 올라오는 시기가 참 좋습니다. 그 푸르름이 마치 저에게도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과 ‘풋’의 계절은 저에게 싱그러움을 주고
힘을 주는 계절입니다.
마치, 너무나 힘겨울 때 우연히 본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로 인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 처럼 초여름의 싱그러움은 나도 모르게 어깨를 피게 만듭니다.
저에게 초여름은 그런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