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족함 투성이었던 사람이었죠.
외모도 어디하나 준수하지 않아 볼품 없어 보이고,
경제적인 여유가 많거나 지적능력이 우수한 사람도 아니었죠.
그 사람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그 사람 주변에는 우수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외모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여유와 지적인 능력도 뛰어난 사람들이었죠.
그런 환경에서 그 사람은 관심과 애정을 받기가 참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런 환경 탓이었을까요?
그 사람은 관심과 애정, 사랑을 받기위해서는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속에 살아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뛰어나지 않는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할 때면,
타인의 관심이 사라져 버릴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죠.
그 사람은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닌, 사라져 버릴 관심이 두려운 것이죠.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닌, 외로움이 두려운 것이었죠.
참 사랑할 구석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나 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구나.”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을 주겠구나”.
“그럼 내게 향하던 관심과 애정은 사라져버리겠구나”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사람도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공부가 좋아서 공부하기 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보다,
성실한 삶이 좋아서 꾸준함을 유지하기 보다,
이를 통해 타인의 시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죠.
힘겹게 하루를 보낸 어느날 밤.
그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아가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위한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힘겨워 하죠.
왜 이렇게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붙잡고 살아가는 걸까?
힘겨움에 떨군 고개는 자신의 그림자를 향하게 됩니다.
“내가 이런 모습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며
한 없이 초라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그림자를 앞에두고
“참 힘들었겠다. 너무나 마음 졸이며 살아왔겠다”라고 말하며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서야 겨우 그 사람이 안쓰러워 보이면서
위로하고 사랑하고 싶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은 '나' 스스로였습니다.
주제에 딱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부족함 내지 자신에 대한 사랑을 한 번 써보고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