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dmy 드미입니다.
제가 이번에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아서 자랑도하고ㅎㅎㅎ 소개도 해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소설을 다 읽지 않아서 전체적인 서평이 아닌 짤막한 생각만 나눠보겠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입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읽지 못했고, 아직은 독서의 깊이가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책에 대해 언급하는게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함께 동감해 볼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고등학교때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하루키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책을 멀리하던 저에게ㅎㅎㅎ 단숨에 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이었네요.
제가 읽었던 하루키 작품은 '상실의 시대', '1q84 시리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잠',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입니다.(뭐야… 좋아하는 작가라며 고작 이것뿐인가...) 아직 '해변의 카프카'와 '노르웨이의 숲' '태엽 감는 새'를 읽지 않아서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하루키 작품은 모두 재밌게 보았습니다.
국내에서 하루키 작품이 참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이동진'님은 하루키 작품이 국내에 인기를 끌게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키가 왜 그렇게까지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가는
386세대하고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한국에 소개된 시점이 386세대가 격렬한 청춘의
시기를 벗어나서 그 때 그일이 어떤 일이었는지
회고하는 시기였고, 그 때 등장했던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돌아보는 그런
하루키의 문학들과 접점이 잘 맞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저 또한 위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간접적으로 유사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이
386세대에 인상깊게 다가왔을 것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하면,
문학 보다 대중적인 것을 좋아하는 구나?
혹은 허세부리는 구나?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하루키작품은 모두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잘 읽히는 문체 자체가 대중적인 것 같기도 하면서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여러가지 묘한 감정을 느끼며,
그 이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하루키의 소설을
읽었다하면 타인이 인정해줄 것만 같은 저의 허세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루키의 최신작 '기사단장 죽이기'가 일본에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기대를 하였고,
국내 출판 될 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읽어볼 수 있게 되서 기쁘네요.
(겉 표지를 떼어내니 이렇게 생겼네요)
책을 펼치기전에 제 멋대로 한 번 상상해 보려 합니다.
이 소설은 어떤 내용과 메시지가 있을까?
일단, 제목이 '기사단장 죽이기'인데 그렇다면
가설 1.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ㅎㅎ
가설 2. 기사단장은 상징일 뿐이고, 현대사회의 최고 권력자 밑에 있는 중간급의 권력자에 대한 이야기다.
가설 3. 왠지 1q84의 느낌이 있을 것 같아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을 것이다.
가설4. 기사단장이 달리기 하다가 죽은 이야기이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좋아한다 하여…)
진짜… 하루키가 보면 혀를 찰 가설입니다. 그냥 재미삼아 상상해 보았네요.ㅎㅎ
여기까지 스팀잇을 써보고 책을 펼쳐서 20p 정도 보았습니다.
책은 프롤로그부터 시작하는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검은 모자를 쓰고 칙칙한 색깔의 긴 코트를 입은 '얼굴 없는 남자'가 나타나서 화가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남자가 모자를 벗으니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얼굴이 없고, 유백색 안개가 천천히 휘돌고 있었습니다. 화가는 아무것도 없는 것의 형상을 어떻게 빚어낼지 모른채 손목 아래가 마비된 것 처럼 움직이지 않고 결국 그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네요.
언젠가 무의 초상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화가가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완성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프롤로그는 끝나고
1)혹시 표면이 뿌옇다면이라는 소제목으로
주인공과 아내가 나오면서 이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로써, 제가 위에 세웠던 가설은 20페이지 내에서는 처참히 기각된 것 같습니다.ㅎㅎ
이후에 검증될 수도 있겠지만, 두고 봐야겠네요.
여러분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 재밌는 소설 하나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리고 그 소설로 하루키 작품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