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나이: 만8세 (초등 2학년)
좋아하는 그룹: 트와이스
첫째는 그룹 트와이스를 좋아한다.
자주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끔 춤도 따라한다.
내 귓가에 들리는 딸아이의 흥얼거림
라라라라라라라
...
지난 여름을 강타(?)했던 "Dance the Night Away"이다.
If you wanna have some fun
짭짤한 고기처럼
이 순간의 특별한
행복을 놓치지마
음...
가사가 "짭짤한 고기" 맞냐고 내가 물었는데, 딸아이는 몇 번이나 자기가 들었다며 이게 맞단다.
트와이스가 고기 좋아하냐고 물으니 맛있는데 왜 안좋아하냐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고보니 왠지 앞 뒤로 내용이 잘 맞네...
그래, 그러자.
트와이스는 육식돌인걸로...
둘째
나이: 만 4세 반
별명: 똘똘이
둘째가 나에게 손바닥만한 종이와 연필을 가져와서 글씨를 써달라고 했다.
자기가 말을 할 테니 그대로 써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다음은 내가 받아 적은 내용이다.
저는 OO입니다.
저는 공부를 잘합니다.
저는 멀쩡합니다.
...
이렇게 불러주는 대로 적었더니
그 종이를 접고 풀로 붙이고 있었다.
그걸로 뭐할꺼냐고 했더니 어디 보내야 한다고 한다. (편지인듯)
누구에게 보내냐고 했더니,
갑자기 생각을 막 하다가 비밀이라고 한다. 수취인은 아직 생각 못한듯
그래.. 우리 OO가 똘똘하긴 한데...
본인이 "멀쩡"하다는 내용 증명을 누구에게 보내려는 걸까나...? ^^
본인의 "멀쩡함"이 의심받으면 참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왠지 3-40년 전 '너 빨갱이지?' 하는 대사도 떠오르고 하니 마음이 좀 복잡하네.
"멀쩡하다"는 말이 사실 실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건 아닌데,
요새 둘째가 큰 아이와 즐겨보는 만화 "무당벌레"에서 이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이거 꽤 재미있다. 아이들과 같이 보다보면 나 역시 빠져들어 보고있다.
생활 속에서 화가 난 사람들이 정신을 잃고 악당이 되면 무당벌레 아가씨와 검은 고양이 머슴아가 구해준다는 설정.
보다보면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화를 내면서 정신을 잃는데... 화가 나도 침착해야 겠다는 교훈을 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