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아이(한국으로 치면 초3)가 넘어져서 이빨이 빠졌답니다.
처음엔 생이빨이 부러졌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빼야 할 이빨이 빠졌나 봅니다.
그런데 아내가 보낸 문자의 맥락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가 아빠에게는 말 안할거랍니다.
아빠는 말 안해주면 모를거라면서요.
하지만 아이가 간과한 것은,
아빠에게는 내통자(?)가 있다는 것이지요 ㅎㅎ
집에서 저녁에 타이밍을 엿봅니다.
그런데 아이가 왠지 저를 좀 피하는 느낌입니다.
무언가 꾸미고 있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에 드러나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대충 봐서는 이빨 빠진게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운데 2개도 아니고 그 옆인데다가, 윗니도 아니고 아랫니입니다.
아랫니 옆은 보통은 그늘져서 원래 잘 안보이는 이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하기까지 하니 아는 체를 "자연스럽게" 할 상황이 아예 안나오더군요.
결국 저녁에 적당한 타이밍을 못잡고 아이는 자러 들어갔습니다.
이 시험, 생각보다 어려운데요.
통과하기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연기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