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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와 셋째는 나이 차이가 2살로 서로 잘 놀 시기다. 목욕할 때도 둘이 욕탕에 같이 들어가 잘 노는 편이다. 때때로 큰 소리가 나고 누군가 울기도 하고 그러지만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잘 놀고 있다는 표시리라.
옛 말에, "아이들이 조용하면 사고치고 있다"라는 말은, "물체는 땅으로 떨어진다"라는 말과 버금갈 정도로 자연의 이치를 잘 담고 있다. 아이 둘을 욕탕에 넣어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약간 즐기던 중 너무 조용해서 가 본 목욕탕. 작은 아이는 샴푸 통을 물에 띄워 놀고 있고, 더 작은 아이는 샴푸 통의 펌프 부분을 가지고 놀고있었다. 그 샴푸 통에는 대략 절반 정도의 샴푸가 들어있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아이 셋과 내가 목욕하고 나왔는 데도 아직도 때보다 비누가 더 우세하다. 이 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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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크레딧 카드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욱 훑어본다. 어디에 얼마나 썼나 하는 감시의 목적 보다는, 혹시 수상한 움직임 없나 살펴보는 게 크다. 해킹이니 피싱이니 하도 세상이 뒤숭숭해서 그렇다.
이에 더하여 아멕스 카드의 경우 "Amex Offer"를 유심히 살펴본다. 카드마다 대략 100여개의 오퍼가 뜨는 데, 대부분은 생전 본 적도 없는 브랜드이거나, 아니면 쓸 일이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힐튼 호텔, $500 쓰면 $100 돌려줌. 단 유럽에 있는 힐튼 한정." 유럽에 갈 일이라도 있으면 생각해 보겠는데, 그럴 일이 없으니 1도 도움이 안된다. 그렇게 100여개의 오퍼를 차근차근 보다가 하나 쓸만해 보이는 걸 발견했다. "보험을 아멕스 카드로 내면 20% 돌려줌. 단 $85 상한" 아싸~ 어차피 내야하는 자동차 보험을 생각하면 $85 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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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금 이 시간 (금요일 밤)에 나는 야영을 하고 있어야 했다. 이번 주에도 캠핑장 한 곳을 예약했는데, 주 중에 막내가 열이나고, 입 안에 혓바늘이 솟아서 이번 주는 쉬기로 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한 게 수요일이었는데, 일단 목요일까지는 추이를 보자면서 미뤘다가 계획을 취소했는데, 깜박 잊고 제 시간에 캠핑 예약을 취소 못했다. 깜박 하는 순간에 $80 날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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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절반을 채운 진한 비눗물은 일단 좀 퍼내기로 했다. 욕탕은 약간씩 물이 새기 때문에, 저 비눗물을 놔뒀다가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안새는 통으로 옮겨야 한다. 물이 안 새는 큰 통은 어디 있을까. 찾다보니 아이들 장난감 담아두는 흐늘흐늘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적당해 보였다. 그래서 바가지로 한 땀 한 땀.. 아니 한 바가지 한 바가지 씩 물을 퍼서 옮겼다. 푸다보니 통이 모자라서 한 통 더 가져왔다. 그래서 욕조 바로 바깥에 비눗물 두 통이 생겼다. 이걸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신할 순 없지만 일단 의미 없이 버려지지는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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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가 증가한다"라는 말은 용어가 주는 위압감에 비하면 사실 별 게 아니다. 샴푸 통 안에 얌전히 들어있는 샴푸들은 엔트로피가 매우 낮은 상태이다. 그리고 그 샴푸들이 자유를 찾아 물과 하나가 되었을 때, 엔트로피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장난감이 들어있던 통이 필요하여 그 통에 든 장난감을 확 쏟았을 때, 역시 엔트로피가 엄청 증가했다. 정확한 사용은 아니지만, 돈을 벌고 모으는 일은 엔트로피를 줄인다고 비유할 수 있고, 돈을 쓰는 일은 엔트로피를 늘인다고 할 수 있다. 돈 벌기에 비하면 돈 쓰기는 얼마나 쉬운가. 더하여, 한 번 증가한 엔트로피를 다시 줄이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저 비눗물에서 샴푸를 다시 분리하여 샴푸통에 넣는 행위를 생각해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가 갈 것 같다. 그게 가능은 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