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나날의 느낌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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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zzing님 kiwifi@kiwifi님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디디엘엘입니다.

요즘은 계속 드문드문 인사를 드리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도 열심히 쓰고, 보팅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보팅파워가 줄어들지 않는 걸 보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영희교수님의 책을 다시 읽고 있어요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는 예쁜 제목의 책입니다.
짤막한 에세이가 수록된 책인데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이야기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미국의 유명한 경영대학원에서 한 교수가 시간 쓰는 법에 대해 특강을 했다.
그는 항아리 하나를 탁자에 올려놓고 주먹만 한 돌들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항아리 위까지 돌이 차자 그가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네!"
학생들이 대답했다. 그러자 이번엔 항아리를 흔들어가며 자갈을 채웠다.

"이제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다시 "네!"하고 대답했다. 이번엔 모래를 가득 붓고 물었다.

"이제는 가득 찼지요?"
"네!"
학생들이 답했다. 그러자 그는 물을 항아리에 가득 부었다.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보여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학생 중 하나가 손을 들고 말했다.
"아무리 스케줄이 꽉 찼다 해도, 언제든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닙니다."
교수는 대답했다.

"자갈이나 모래를 먼저 집어넣으면 큰 돌은 결코 집어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삶 속의 큰 돌, 즉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우선적으로 여러분 마음의 항아리에 집어넣으십시오."


우리 마음이 항아리로 되어 있다면
그래서 그 안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 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아이 엄마니까 당연히 아이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해야 하나?
소중한 건 맞지, 너무 너무 사랑하기도 하고...

그럼 가족이 가장 큰 덩어리?

나는 '나'도 좋은데...'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소용이 없잖아
그럼...가장 큰 덩어리는 '나?'
'나'도 그냥 가족에 포함을 시키나?

근데..행복이라는 가치도 너무 소중해
내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더라?

세상에...생각이 안 난다...
그냥 아이들이랑 함께 있을 때라고 말해! 넌 애엄마니까!!!

이건..기승전애엄마...


제가 요즘 하는 생각 중...
내년에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면 뭘하며 놀까? 인데요

그냥 막연히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재미있는 거 해야지!' 하다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려니...너무 소소한 것들만 떠올라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그냥 카페에 가서 느긋하게 라떼 한 잔 마시고 싶고,
서점에 가서 어떤 신간이 나왔나?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고,
아무 것도 안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사람 구경을 한다거나
텅빈 집 거실에 누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코끝에 느끼며 느긋하게 있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것들이예요..

느긋하게


지난 목요일에는 둥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출동했어요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 리 없지요
저 미끄럼틀이 레이다망에 딱! 걸렸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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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기다려라! 랄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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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도 간다!!!!!

운동장에는 풀이 없는데 놀이기구가 있는 곳엔 풀이 많았어요.
미끄럼틀에도 시소에도 먼지가 가득...아이들이 3명 정도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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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초등학생일 땐 전교생이 꽤 많았다고 하던데
이제 저 철봉과 구름사다리에 매달릴 아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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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이렇게 쭉 쓰다보니까요..
그냥 정말로 이런 '삶' 자체가 행복인 것 같아요

어제를 후회하는 삶도
내일을 기대하는 삶도
어쨌든 모두 '오늘'이었던 삶

삶을 잘 살아내는 것, 이게 가장 소중한, 커다란 돌이 된다

삶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가장 소중해야 할 것 같아서요.

  • 나의 삶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
  •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

여러분의 항아리 속 가장 큰 돌은 무엇인가요?

즐거운 토요일 최고로 행복하세요_

느긋한 나날의 느낌이 좋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