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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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둥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김장 김치를 보내주셨어요.
매번 김장을 할 때마다 뭔가 일이 있어서 내려가지를 못하고 있네요.

결혼 첫 해에 가고 그 다음엔 근무, 둥이 임신, 둥이 육아, 도담이 시술 등등...
올해도 김장 참석을 못해서 어머님 아버님이 김치를 담가서 보내주셨습니다.

둥이들이 김치를 좋아해요.
씻어줘도 잘 먹고, 씻지 않고 줘도 잘 먹고, 심지어 김치부침개를 해줘도 잘 먹어요. ㅎㅎ

그래서 제 딴에는 잘 먹는 거 보여드린다고 김치로 한 상 차린 밥상을 배경으로 영상통화를 했지요.

그 날부터 시작된 어머님의 말말말.

둥이 김치만 먹이면 안 된다.

반찬 없니?

-_-;;;

어머님...설마 반찬이 없겠어요...
김치 잘 먹는 거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그런 건데....

남편을 통해 들은 소식

둥이들 줄 갈치 사놨으니 가지러 오너라!

??????????????????????????????????????????

예? 어머님? 갈치를 가지러 오라고요?
왕복 10시간 가까운 거리인데요.;;;;;;;;;

남편이 '못 간다'고 '갈치 사 먹이겠다'고 '엄마, 아빠 드시라'고 했는데
급기야 꽝꽝 언 갈치가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그럼....멕여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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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에 튀기고!

나머지는 조림을 합니다.

오늘은 그냥 다 갈치판이예요.
이거 다 먹을 때까지 다른 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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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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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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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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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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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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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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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잘 익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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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도 잘 익었어요.

고춧가루를 넣을까, 말까? 백 번 고민하다가 그냥 안 넣었는데
잘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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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걸로 뭐할까요?
그냥 또 튀겨먹을까요?

가시가 너무 많아서 발라주기 힘든데 맨손으로 바르려다 보니
'주부 습진'으로 까진 손가락이 미친듯이 쓰라려 디질 뻔했네요.
(어머님...노리신 거 아니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삼시 세 끼하기 힘들다.
오늘도 식빵 먹을까?

갈치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