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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Screenshot_20180314-141101.jpg뿌리내리던 나무가 흠칫 놀라 내딛던 발을 거둔다
푹푹 썩어버린 강바닥이 나무의 꽁무니를 가까스로 붙잡는다

등이 가려운가, 뒤틀린 물고기
허연 배를 드러내고 강바닥을 긁는다
갈곳 잃은 실지렁이가 춤추듯 부유한다

썩은 몸이 흐르는 강은 평화롭다
단단한 회색 벽,
굳게 뿌려놓은 단조로움을 따라 흐른다

라르고 렌토 아다지오로 흐른다

잡히는 것도 붙잡을 것도 없는 강
참담함만 흐르는...

그 강

강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