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나무가 나란히 서 있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
내가 꼭 저렇게 클 수 있을 것만 같다,
보고 있어도 좋고,
닮을 수 있다면 더 좋고!
나무를 닮는다는 건 어떤걸까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
어떤 폭풍우에도 꺾이지 않는 강인함
어떤 폭염에도 시들지 않는 끈기
그렇다면
나무
너무 힘들다
나는 산들바람에도 싱숭생숭
가랑비에도 마음이 움찔
한줄기 작은 빛에도 속마음을 그저 내보이고 만다
그렇다면
나는
너무 쉽다
속절없다
@calist 님의 포스팅(https://steemit.com/kr-book/@calist/daniel-kehlmann)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세상이 거의 모든 사람의 꿈을 꺾어 버렸는데
왜 하필 내 꿈은 실현되어야 한단 말인가.
세상이 거의 모든 사람의 꿈을 꺾어 버렸다면
나는 차라리 실현되지 못할 꿈을 택하는 쪽일거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그게 나인 것 같다
그래서...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