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집에만 있기는 아쉬웠지만 외출을 자제해야 할 일이 있어
간단히 집 근처에서 노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났고, 저희 부부는 행복했어요.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에 갔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고 왔는데...이 밤에 사진 보니 먹고 싶네요.
남기지 말걸...다 먹을 걸..ㅎㅎ
밥을 먹고 나서 식당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너무 따뜻했어요.
바람도 전혀 춥지 않고 살랑살랑 불어오니...집에 가기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전망이 좋은 카페에 가서 주스 사먹었지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적하더라고요.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미용실 방문!
도담이가 이발기 소리를 너무 무서워해서 미용실만 가면 대성통곡..
몇 번 실패한 기억 때문에 걱정하며 갔는데요.
원장님이 무서워하는 도담이에게 직접 이발기를 잡아보라며 무섭지 않다고 달래주시고,
할머니도 같이 머리 다듬는 시늉을 하며 즐겁게 커트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너무 너무 대견해서 뽀로로빵 사줬어요! ㅎㅎ
가을이 이제는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땅에 떨어진 나뭇잎도 나날이 쌓여 가고, 하늘은 점점 푸른 빛이 짙어지네요.
자연은 순리대로 나아가는데, 제 마음은 아직 아쉽기만 해요.
아쉽다, 아쉽다 하면서도 겨울을 기다리는 건,
그 뒤에 올 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사람이 머물며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오가는 이 없는 인적이 드문 정류장에 은행잎만 소복소복 내려앉았습니다.
자연을 덮고 가만히 서서 사람의 온기를 기다리는 걸까요?
세워진 자전거를 보니, 어쩌면 한 사람 쯤 찾아 올 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를 정하지 않은 약속은 하염없는 기다림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늘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건 내가 그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시간은 좀 더디게 흐르길...나이 좀 천천히 먹게..._;;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