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혹시 읽어보셨나요?
네, 맞아요!
안도현 작가의 책 '연어'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 건,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제가 중학생일 때였군요.
오랜만에 책을 펼쳐보고 추억에 빠져들었어요.
옛날 저희 동네 서점에서 산 책에는...저걸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저런 정보를 적어 둔 종이가 붙어있네요.
처음으로 용돈받아 책을 사기 시작한 게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책이 몇 권 없어서 아쉬워요. 왜 그렇게 버리는 걸 좋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쉽다고 해도, 뭐...지금도 잘 버리고 있긴 하지만요_;;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이래요.
『연어』는 안도현 시인의 섬세하고 시적인 감수성이 아름답게 피어난 작품이다.
연어의 모천회귀라는 존재방식에 따른 성장의 고통과 아프고 간절한 사랑이 시인의 깊은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은빛연어’ 한 마리가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맑은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오르며 성장해가는 내용으로,
목숨을 다하기 직전 산란과 수정을 마치는 연어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운명이
시적이고 따뜻한 문체 속에 감동적으로 녹아 있다.
『연어』는 출간 후 20여 년 동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비견되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예스24 제공]
퍼왔습니다.
어릴 적 '연어'라는 책을 읽으면서 너무 감동받았던 기억이 나요.
서로를 그토록 사랑하던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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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습니다!!!
주말에 마트에 갔는데...
글쎄 거기에 은빛연어가...이런 모습으로 저를 반겨줬어요.
어머나...나를 만나러 여기까지 와주었구나...
그래, 내가 널 사서 맛있게 먹어줄게 훗!
다른 연어 친구들도 가득했는데...뭘 살지, 몇 개를 살지 고민하는 저를 보며
남편의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 눈빛...표정...말투....
어쩐지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어쩔 수 없이 5860원짜리 가장 싼 걸로 들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팬케이크가 그 모양 그 꼴이 난 이유는 프라이팬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프라이팬도 하나 샀어요.
미술관님(@feyee95) 포스팅에서 연어를 구울 때 밑간을 하신 걸 본 것 같아서...저도 했어요!
(그런데 그 포스팅을 지금 막 찾아보려고 하는데...왜 안 보이죠? 분명히 파 뿌려서 드신 거 봤었는데...;;)
새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예열, 잠시 후 연어를 올려주는데...
와..............!!!
진심 폭죽터지는 소리인 줄...
예열하고 불을 약간 줄인 뒤에 올렸어야 했는데 그냥 올렸더니요..
기름이 막 다 튀고 소리도 파파파박!!!!!!!!!!!!!!! 막 이러면서 난리가 났네요.
엄마가 뭐하나~~~구경하던 둥이들한테
"저쪽으로 피해!!!!!!!!!!!!!!!!!!!!!!!!!!!!!!!!!!!!!!!!!!!!!!!"
"이쪽으로 오지마!!!!!!!!!!!!!!!!!!!!!!!!!!!!!!!!!!!!!!!!!!!!"
하고 장군다운 모습으로 명령했어요!
저는 계속 "아 뜨거 띠..." "아 뜨거!!!!!!!!!!!!!!!!!!" 이러면서 견뎠습니다.
진정한 요리장인의 모습..
스타쉐프들의 고충을 느끼며...인고의 시간을 견딘 끝에 짜잔!
도담이가 보더니 '우와'하면서 저를 향해 웃어줬어요.
그런데 맛보더니 먹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냠냠했습니다.
연어는 토치로 살짝 그을린 뒤 초밥으로 만든 것과, 회로만 먹어 봤었는데...
구이로 하니 담백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밑간에 따라 짭쪼롬함도 더해지니 반찬으로도 좋고요.
둥이들은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매번 구워줘도 조림을 해줘도 안 먹기 일쑤인데...
연어는 구운 다음 덮밥으로 먹이면 비린내가 안 나서 잘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요리등급이 업되었네요!
둥이들이 깰 시간이 가까워 온 관계로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