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y_J 입니다.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는..(읭?ㅋㅋ) 저의 생존기 3편을 가지고 왔어요. 사실 회사생활이라는게 매일 비슷한일의 연속이다 보니, 약 한달만의 글이 되었네요.
지난 번, 저의 연봉협상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기에.. 눈치가 빠른 분들은 살짝 예상하셨을 거 같아요. 여러분~~~ 맞아요 !! 저 ... 드디어 연봉협상에 성공했어요!!! ㄲ ㅑ~~~^^^^^^^^ 짝짝짝!!
오늘아침 출근해서 미팅을 하고 자리로 돌아오니, 매튜가 절 부르더라구요. '설마 설마~~혹시 너어~~~?' 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 채 평소처럼 노트를 준비해서 매튜의 사무실로 갔더니... 의자에 앉기도 전에 저에게 의기양양하게 연봉인상 레터를 ㄸㅏ악!!! 주더라구요!
다영, 오래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니가 기다리던 굿 뉴스를 가지고 왔어. 고생많았지?
-오호홍호옿홍 ~~~ 괜찮아!! 나 그럼 연봉인상 된거야??"응, 맷 퇴사 이후에 일도 많아졌고, 책임도 늘어났으니 다른 디렉터들과 협의 하에 18% 인상을 결정했어. 꽤 많은 인상이야. 너도 알지? ^^^?"
-웅웅웅~~ 우헤헤.. 고마워.
다음 부터 인상된 연봉을 받게 될 거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응 !!
(어라, 그러고보니.. 난 연봉인상 외에도.. 승진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던거 같은데.....)
-너무 고마워. (말을 할까.. 말까...에잇 모르겠다..) 음... 근데 매튜, 질문이 하나 있는데.. 혹시.. 승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진행중인거야?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까..?
응. 물론이지. 미안하지만.. 승진은 지금 당장은 결정하기가 힘들 것 같아. 디렉터들과 이야기 한 결과, 다음 주에 새로 오는 Joe 와 함께 6개월 정도 일해보면서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결정이 되었어. 지난 브런치미팅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기억하지? 그게 내년에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할 계획들인데, 네가 거기서 큰 역할을 해 줄거라고 기대하고 있어. 그 때 쯤 다시 승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영무룩...ㅜㅜ..but..) 오케이! 괜찮아. Joe 랑 함께 잘 협업해서 내년에 좋은소식 들을 수 있도록 할께. 연봉인상은 너무 고마워 - 힣히
네ㅎㅎ 맞아요. 승진은 아쉽게도 미끌어졌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많은 연봉인상이 되었어요! 사실 정말 연봉인상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이야기를 꺼낸 건 아니고.. 왠지 갑자기 업무가 많아지고 책임이 커진 이런 상황에서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액션을 취해 본 것이였거든요 - (남편이 바람을 좀 넣었답니다 ㅋㅋ)
연봉인상률 보다 제가 더 기뻤던 사실은.. 회사에서 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였어요. 그 동안 일하면서 업무는 늘 자신있었지만, 언어나 문화의 차이로 혹시 나와 일하는 걸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지금 옳은 방향으로 가고있는게 맞는건가.. 염려를 했던것도 사실이였고 말이나 메일로 고맙다, 잘하고 있다는 말들이 진심인지 예의상 하는 말인지..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해서 혼자 가슴앓이 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연봉인상이 되니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취업 이후의 또 다른 작은성취의 기쁨도 느꼈구요 -
레터를 받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막상 매튜와 회의실에서는 얼떨떨함과 수줍은 마음에 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감사의 메일을 다시 적어 보냈어요. 그런데...메일에..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인상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적었는데.............적고나니 후회되는거 있죠....ㅠㅠㅋㅋㅋ 그걸 왜~왜 적은겨~~ !!! 화장실에서 문 킥 할뻔 했어요 ㅎㅎ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괜찮아요.... -;; 앞으로 6개월 간 다시 업무로서 증명하면 되는거죠. 헤헤...
그리고 위에 매튜가 잠깐 이야기 했듯, 다음 주가 되면 저에게 새로운 팀원이 생긴답니다. 바로 그의 이름은...조 !!
저희 회사 계열사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업무 경력이 자그마치 10년이나 되는 베테랑인데요, 계열사 사무실이 가까워서 오며가며 자주 인사도 하고 대화도 나눴던 친구에요. 스티브잡스 같은 외모와 패션에 다정다감한 말투가 특징인 조는 저희 팀 디렉터로 오게 된답니다.
몇 주 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매튜에게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었던 적이 있었어요.
다영, 굿모닝! 일은 잘되가니? 너를 위한 굿 뉴스가 있어서 전화했어. 문제 생긴거 아니니까 걱정말고 ㅋ (제가 좀 프로걱정러라서요..ㅋㅋ)
-모닝 매튜! 응, 일은 잘되가. 무슨 굿 뉴스야??
너 혹시 '조' 아니?? 건너편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 친구가 다음 달 부터 너와 함께 디자인 업무를 맡게됐어. 아무래도 너에게 제일 먼저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전화했어. 너 오늘 재택근무 하는 날이잖아. 넌 어때? 조와 함께 일하는거 괜찮니?
-(얼떨떨..) 으응..ㅎㅎ 난 좋아. 조랑 지난 번에 이야기 나눠봤어. 조가 했던 디자인도 많이 봤고.
응 다행이네. 조는 네 보스가 되는건 아니고, 그냥 같은 팀 인거야. 너랑 완전히 똑같은 일을 하게 되는건 아니겠지만, 좋은 팀워크 기대할게. 그동안 혼자 많이 바빴으니 이제 조에게 많이 도와달라구 해~~
이렇게 제게 먼저 알려준 대로, 조는 드디어 다음 주에 입사를 하게 되네요ㅎ 사실 그동안 새 멤버가 입사하기를 바래왔었지만, 막상 누군가가 온다고 하니 섭섭한 마음도 들었었답니다. 이제서야 조금씩 회사에서 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데.. 라는 아쉬움이였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저 혼자 모든 업무를 지속적으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한편으로는 부담이 줄어서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선하고 고마웠던건, 매튜가 저에게 이 소식을 먼저 알려주고 (예의상 이더라도) 저의 의견을 세세히 물어보는 점 이였어요. 또.. 혹시나 제가 염려할까봐 저의 위치는 변함이 없고, 불이익은 없을 거라는 점을 에둘러 설명하며 저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해주더라구요..ㅎㅎ (저같은 일개 사원에게...ㅠㅠㅋㅋ 제가 그 동안 너무 귀찮게 했었나..;;) 어쨋든, 새로운 팀 멤버인 '조' 와는 이미 얼마 전.. 회사근처 카페에서 매튜와 함께 브런치 미팅을 가진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이제는 더이상 아쉬운 마음은 없고, 앞으로 변화들이 기대가 되네요 -
일단, 오늘은 연봉인상의 기쁨을 실컷 누려야 겠어요 !! ㅋㅋㅋ 한 살씩 먹을수록 기쁜일이 생기면, 친구보다 부모님과 남편에게 자랑하는게 가장 맘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하지만, 스팀잇에는 살짝 자랑을 풀어놓아 볼래요. - 여전히 애송이 디자이너이지만.. 열심히 생.존. 중입니다 -!!! 헤헷.. 그럼 다음편에서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