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After TOON) GTO, 그레이트한 선생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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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 토오루(藤沢 とおる)의 만화,
<GTO(Great Teacher Onizuka)>의 주인공은 사고뭉치 열혈교사입니다.

폭주족 출신(상남2인조 湘南純愛組!의 주인공이기도 했으니)인
오니즈카(혹은 영길, 鬼塚英吉)는 뻔뻔스러우리만큼 여자를 밝히고,
상상을 초월할 만큼 폭력적이며 무식한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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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자라서 교사가 됩니다.

.

누군가를 선도하고 계몽하는 선생으로서의 자격이
한참이나 부족해 보이는 인물이지요.

그럼에도 그는
'그레이트한 선생님이 될 것'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며,
자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선생이 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합니다.

주위의 평가나 우려 따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직 학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그의 열정은 언제나 진심이었습니다.
오니츠카에게 고교 교사는 단순한 밥벌이 수단이 아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유일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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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다.

.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가끔 그 직업이 갖는 이미지에 현혹된 나머지,
그 직업을 수식하는 형용사군에 소홀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되고자 하는 꿈의 구체적인 대상은
단순한 사회적 지위인 경우가 많지요.

정치에 꿈을 가졌다 한들,
고작 '부패한'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면
품지 말아야 할 꿈보다도 무가치한 패악이 될 것이며,

거리의 환경미화원이라 한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훌륭한' 청소부라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 되는 꿈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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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와 비슷한 결의 만화, 쿠니미츠의 정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젠가부터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저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매진할 뿐이죠.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이런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고요.

눈 앞에 아른거리는 질문은 언제나
물적이고 실체적이며 구체적인 것들 뿐입니다.

자신의 이상을 말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촌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꿈을 이야기하는 건, 지루하고 민망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피해자의 아픔을 달래는 변호사'를 꿈꾸던 이들은
어느 새 '변호사' 업무에만 충실한 삶을 살고,
'불법 앞에 단호한 공익의 대변자'를 말하던 이들도
'검사'가 되려는 의지만 남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그냥 이렇게 비탄의 세월을 한탄하며
조금씩 나이들어감을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던 훌륭한 선생, 오니츠카.

자신이 되고 동경한 직업을 꿈꾸면서도
'그레이트한'이라는 수식어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함량 미달의 위대한 선생.

나이를 먹을수록 예전의 뜨거웠던 시기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p.s GTO 하면 OVA 버전의 주제곡을 빠트릴 수 없죠.
L'Arc en Ciel 노래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Driver's Hig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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