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글 펌에 대한 큐레이션 고민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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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분에 넘치는 스파를 임대받고 나니 별 고민을 다 한다. 전 같으면 내 글 잘 쓰고 보상 많이 받을 고민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남들 글에 대한 보상이 적절한지 하는 완장질적 사고를 하고 있으니.. (그 때 그때 기분마다 적당히 보팅하는 주제에 변명 같아 보이기도 하다.)

제일 고민 했던 것은, 다른 곳에 이미 썼던 것을 다시 가져온 사례들이다. 어떤 분은 원칙적으로 그런 글에 대한 보팅은 금지하고 있다. 이건 너무나 원칙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공모전 같은 걸 봐도 다른 곳에 투고한 걸 받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거절하는 게 대부분이다.

문화 컨텐츠는 처음 노출된다는 가치가 매우 크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에 처음 공개 되었는가 하는 점은 콘텐츠의 가치에 매우 큰 가중치를 부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처음 발표된다고 해서 그게 온당히 평가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잘못된 공개로 노출조차 되지 않은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당장 나만 하더라도 내가 쓴 어떤 소설이 별 대접 못 받다가, 나중에 중고 신인처럼 새로 나와서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사람들은 그게 옛날에 쓴 건지도 모르고 새로운 것처럼 알았을 텐데, 그게 틀린 말도 아니긴 하다. 그들에게는 그 때가 처음 본 것이 맞으니까.

검색 한번이면 나온다. 썼던 건지 아닌지. 그렇다고 그걸 자기 표절이라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보는 사람들은 모두 그걸 처음 보는 것일텐데 말이다. 하지만 스팀잇만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관점에서 보자면, 그런 것은 지양되어야 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

많이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다. 정족수 몇 명도 안되는 정당에서 서로 머리가 되겠다고 싸우는 것처럼 한심하고 의미 없는 짓도 없다. 스팀잇이 매우 거대한 플랫폼이고, 그래서 글 하나에 보상이 어마어마 하다면 그런건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스팀잇은 아직도 조그맣고, 아직은 느슨하며, 그렇게 다른 곳에서 평가받지 못한 분들이 재평가를 받고 싶어 모여든 이상 그런 분들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 이 스팀잇의 가치를 알려주고 그들을 붙잡는 게 더 낫다.

그래서 스팀잇이 더 커지면, 그래서 그들이 창작한 컨텐츠가 이 곳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을 얻는 그 날이 온다면 그 때는 비로소 여기에 처음으로 올리시라,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그 전에는 뭐, 너무 빡빡할 필요 있나.

소외받고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훌륭한 컨텐츠들이여, 모두 스팀잇으로 와서 재평가 받으시라!

(이건 스팀잇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방침이 아닌, 제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생각의 가치.jpg

(The content of the article says that it is appropriate to have the article reevaluated by Steemit, even if it is a series of articles that have been posted else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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