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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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눈살 찌푸려지는 글만 올린 것 같다. 주말에는 잠수 탄다고 해 놓고 결국 끝끝내 한 마디를 덧붙이고 말았다. 잠시 쉬어가야겠다.

팔로워도 많으면 좋지만 팔로잉도 많아도 좋다. 얕은 관계에 질린다고, 적지만 깊은 관계를 원한다면서 이웃을 정리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런 인식자체가 SNS에서는 무리가 아닌가 싶다.

어차피 우리의 인간관계 한계는 정해져 있다. 약 100-150명이라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이미 그 할당량을 포화시키고도 매일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결국 가족과 오래된 친구 외에는 모두 얇은 관계일 수 밖에 없다.

사회가 그렇다. 인간은 그 옛날 소수 집단으로 사냥하며 씨족 사회를 이루던 곳에서 육체적 진화가 멈추었는데, 그만 두뇌의 기능은 그 이상으로 사회를 확장시켜버렸다. 인구 10만, 100만, 심지어 1000만이 사는 도시에서 우리는 수 많은 사람들을 무작위로 만나야 한다.

그럴 때는 인간관계도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자체가 일종의 사치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얇은 관계가 모두 가식적이며 무의미하다고 해서도 안 된다. 이를테면, 모두 개개인별로 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이런 범주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인간처럼 대하면 어떨까?

스팀잇에는 모두 다른 닉네임을 가지고 활동하지만 나는 매우 닮은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렇다면 그들은 나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라는 카테고리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들은 마치 한 명의 사람인 것처럼 나에게 인식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각자 다른 사람이라고 일일이 신경을 안 써도 된다. 마치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사람이 딱히 사람들을 대하는데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나 할까.

또한, 이건 팔로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나는 뉴비들은 보통 팔로우를 하는 편이다. 그러는 편이 좋은 글을 접할 확률이 높아진다. 일일이 못 챙긴다고 서운해 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라도 일일이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면, 좋은 글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무작위로 읽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운이고 타이밍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확률은 표본이 많으면 많을수록 높아진다. 팔로잉이 많을수록 그들이 쓴 좋은 글을 내가 피드에서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니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읽어야겠다는 부담을 버리고, 수많은 팔로잉을 만들어라. 그리고 마치 주사위를 던지듯, 아무 때나 피드를 눌러서 좋은 글이 당첨이 되면 즐기면 되는 거다.

어차피 컨텐츠는 넘친다. 그걸 일일이 모두 찾아다닐 수는 없다. 대신, 좋은 글이 올라왔을 때 우연찮게 그걸 음미하는 것도 꽤나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니 팔로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만들어라. 어뷰저가 아닌 이상 모든 글은 즐거움을 내포할 확률이 있고, 많으면 많을수록 그 확률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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