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건물주가 되고 싶어하지만 건물주는 정해져 있다.
모두가 고래가 되고 싶어하지만 고래도 정해져 있다.
스팀이 돈이 될 거 같아서 들어온 사람들은 글몇개 올리고
보상받아서 이게 진짜 돈이 되나 확인해 보고 잠시 달아 오르지만
며칠 더 해보면 이걸로 돈 버는건 턱없는 짓이란걸 알게 된다.
더욱이 몇달전도 아닌 보상이 줄어든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어차피 모두가 컨텐츠 생산자도 아니며 모두가 보팅하고 보상을 얻으려고 하는것도 아니다.
그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고래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은 생각도 없는사람들이
스팀에 오는 이유가 뭘까?
유튜브에는 돈 잘 버는 억대 유튜버가 많지만
모두가 그런 유튜버가 되기 위해 유튜브를 하는게 아니다.
다만 어마어마한 양질의 컨텐츠가 있고
또한 구독 댓글 링크 등등
편의성이 최고 뛰어나기 때문에 유튜브를 수십억명이
이용하는 것이다.
스팀도 다르지 않다.
여기에 돈 많이 투자한 사람들과 코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스팀이 블록체인이고 제2의 비트코인이 되기를 바라겠지만
그런 코인은 스팀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널리고 널렸다.
오히려 컨셉에서는 스팀과는 비교도 안되는 컨셉과 성능을 가진
코인도 부지기수다.
다만 스팀이 그들과 차별을 주장하는 것은 SNS다.
딱히 고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스팀을 한다면
그 역시도 목적은 SNS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팀이 나아가야 할 길은 하나다.
SNS기능에 있어서 훌륭하면 된다.
양질의 컨텐츠가 많고 그 접근이 용이하며
속도가 빠르고 편리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스팀이 그럴까?
양질의 컨텐츠는 있다.
지금도 구글에서 코인 관련해서 최고급 정보는
거의 스팀에 다 있다.
그런데 그 글을 검색하고 들어와서 수만명이 읽어도
보팅이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들은 스티머가 아니니까..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들어와서 보고 나가는 거다.
그런 사람들을 붙잡아 두기에는 코인분배니 보팅이니 하는건
아무 쓸모가 없는 거다.
그들은 그냥 컨텐츠가 훌륭해서 와서 보고 간 것 뿐이다.
그런 양질의 컨텐츠 외에 스팀이 내세울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지금 기억이 났는데,
몇개월 전에 스팀을 접은 이유가 다시 생각이 났다.
어느날 아침에 스팀에 접속을 하니 접속이 안 됐다.
더럽게 느렸던 거다.
한참을 기다려 접속을 하고 나니
허접한 UI가 보였다.
추천글.. 최신글.. 인기글.. 홍보글..
그 외에 휑하니..
전세계에서 정돈되지 않은 수만가지 글이 올라온다.
좋은 글이 정렬이 되어 발굴되기도 하지만,
묻히는 일이 더 많을 거다.
한마디로 스팀은 아직도 그 기능이 엉망이라는 소리다.
더 심각한건 몇개월 전 내가 여기에 소홀해질 때와 비교해서
발전한게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 사실 그 때랑 똑같이 보인다.
보상은 더 형편없어진 것 같고...
본질은 기능이다.
블록체인이니 POS 니 해 봐야 그런 기능을 가진 코인은 널리고 널렸다.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그 본질이 제 기능을 해서,
그래서 스팀잇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성능만 낼 수 있다면,
하다 못해 트위터의 짝퉁으로 보일지라도 그 정도 기능,
그런 역할과 속도만 지닐 수 있어도 나는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은 그 정도도 안된다는 뜻이다.
스팀잇이 그런 기능을 하게 되면 블록체인 기능은 보너스가 된다.
하지만 그 정도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블록체인 기능만 내세워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코인 가격만 올리려고 하면
그건 폰지 사기와 다를바가 없다.
모두가 고래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모두가 고래가 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다만 양질의 컨텐츠를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고래가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스팀잇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될 것이다.
그러니 스팀잇 개발자들은 다른거 신경쓰지 말고
속도나 빠르게 하고 홈페이지 기능 개선이나 신경써라.
그게 스팀이 발전할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