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봉곡모밀
주소: 경상북도 김천시 혁신6로 10
얼마 전 주말에 김천에 있는 녹색미래과학관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하여 찾아 가는 길, 아이가 배고프다고 투정을 시작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서가앤쿡에 가서 필라프나 스테이크 같은 걸로 배를 채우려 했는데 '혁신도시'가 다들 그렇듯이 멀쩡한 식당은 별로 없고 그 중 유명한 곳은 항상 사람이 버글버글합니다.
근처를 걷다가 찾은 봉곡모밀, 모밀 전문점인데 올갱이(고디) 요리를 겸하는 묘하고 요상하고 이상한 컨셉의 식당에 홀린듯이 들어갔지요. 가게는 제법 큰 편입니다. 방도 있고 근처 공기업들에서 직원식당 대용으로 이용하는지 종이에 서명만 하고 밥을 드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어중간한 나이의 아이를 데리고 가면 메뉴선정이 엉망입니다. 부모 먹는 걸 보면서 자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가 전부 자기꺼라고 했다가, 좀 덜어가면 엉엉 울며 짜증도 냈다가 결국 음식을 남기기 일쑤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애가 먹을 메뉴도 하나 골라서 쥐어주는 게 편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한게 올갱이국, 모밀+초밥정식, 돈가스입니다.
처음부터 메뉴 결정이 잘 되었다면 모밀 정식 두 개로 끝낼 수 있었을텐데 아이가 먹기 좋을 것 같아 돈가스를 시켜줬더니 제 초밥을 탐내더라고요. 결국 모밀과 초밥은 아이가 먹게 되었습니다. 쪼매난 게 혼자 모밀과 초밥을 다 집어먹는 걸 보며 이제 좀 컸구나 싶은 마음이 면과 초밥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떠올랐습니다. 집사람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돈가스를 시켜 아이 입에 넣어보았으나 아이가 거부하는 바람에 집사람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뺏어 먹을 수 없겠지 하면서 올갱이국을 시켰고요.
올갱이 탓인지 식당 내부에 비린내가 살짝 났습니다. 튀김은 깔끔했고 모밀 장국은 짠맛이 좀 강했습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괜찮아 지더라고요. 올갱이국은 대구에서 주로 먹던 것과 살짝 다른 느낌이었으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돈까스는 뭐...
가성비, 위치에 매우 만족합니다. 오늘 식당 이야기 끝.
[경북 김천 봉곡모밀] 아이 데리고 녹색미래과학관 가는 길에 들른 집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