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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소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들을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중국 본토 출신 영화감독, 장양Zhang Yang의 영화다. 상도 참 많이 받았다. 그 중 최근작인 샤워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하려다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상영되지 못했다고 한다. 중뽕이 들어가지 않은 중국영화, 우리네 자연과 비슷한 자연풍경이 등장하는 블랙코미디 로드무비로 지인들에게 자주 추천하지만 항상 '아, 그건 좀.'하는 반응을 얻는 영화다. '좋은 영화 추천해줘서 고맙다, 잘 봤다'는 반응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영상의 분위기로따지면 임창정 주연의 행복한 장의사와 비슷한 느낌일까.
image from Naver Movie
농민공, 중국 시골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 대도시에 올라와 막일을 하는 아저씨들. 외로운 두 사람이 우연히 술집에 앉아 의형제를 맺고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건강을 걱정한다. 이렇게 살다 언제 죽을지 몰라. 연고지까지는 너무 멀어서 아무도 장례를 지내지 않을거야. 시신은 무연고 처리될 것이고 가족들은 내 죽음도 모르게되겠지. 둘 중 하나라도 먼저 죽게 된다면 살아 남은 사람이 고향까지 시신을 옮겨주기로 하자.
약속이 끝나자마자 한 명이 죽고, 영화는 시작된다. 시신을 병자로 분장하여 버스를 타기도 하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도 하고, 도둑과 강도를 당하기도 하고, 의인을 만나 도움을 얻기도 한다.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사람보다 더 못한 경우도 나오고, 도둑놈이 차라리 비겁한 지인들보다 나은 경우도 나온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데 누군가는 '시간이 많아서, 즐거움을 위해서' 그 산을 넘어가기도 한다.
수많은 고난을 넘고 도착한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뭘까.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들에서, 그의 고생길에서 웃다가 감동했다가 무언가 찡한 느낌을 얻기도 한다. 왠일인지 자막 없는 원어버전의 무자막 저화질 풀버전이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있다. 볼까말까 망설여질 때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아래는 그 에피소드들 중 하나에 영어자막을 입힌 예고편이다. 에피소드 자체에 제목을 붙인다면 '의리란 무엇인가'정도가 될 것이다. 이 사건 직후에 일어난 일은 '용기'에 대한 생각꺼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