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에 대게 먹으러 포항을 한 번쯤은 다녀오는 편인데 올해는 일이 여러가지 겹쳐서 게 맛도 못 보고 겨울을 넘겨버렸습니다. 그래도 게가 맛있다는 2월이 많이 넘어가기 전에 맛을 한 번 볼까 싶어 오며가며 길가에서 봤던 식당 앞 게 모형을 떠올리며 가 보았습니다. 어린 애가 있어서, 영덕이나 포항까지 다녀오는 게 참 힘든 편입니다. 특히 주말에, 당일로 다녀오려면 편도 1시간30분, 주차하는데 30분, 게 고르는데 30분, 식당 자리를 기다리며 서서 30분 등등 끊임없는 기다림으로 하루를 채우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비싸보이긴 하지만, 교통비나 수고비 감안하면 가볼만 하겠다 싶어서 들른 식당입니다.
상호: 앞산울진대게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순환로 559-1
식대는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습니다. 어른 3명, 아이 한 명이 갔습니다. 게 한 마리가 10만원 정도, 게 반마리+곁반찬(초밥, 회 등)을 포함한 대게 코스가 10만원. 저희는 게 한마리(10만원), 코스 2인분(20만원)해서 총 30만원 정도 주문하였습니다. 코스에는 게딱지 비빔밥까지 포함되어있고, 나중에 대게 라면을 원하는만큼 서비스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른 3명이면 코스 2인분에 다른 메뉴(회 종류)하나 붙이면 충분히 배불리 먹을 것 같았습니다.
제 취향은 '좀 지저분하지만 왠지 그 분야의 장인처럼 생긴 험상궂은 사람이 무뚝뚝하게 요리를 하는, 다소 시끄러운'그런 식당입니다. 언제쯤 아이를 데리고 그런 식당을 찾아다닐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