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저 자신과 약속한 시간은 6개월입니다.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딱 6개월만 하자. 그리고 오늘은 그 절반인 3개월을 맞이한 날입니다. 남들처럼은 아니지만, 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수치를 따지자면, 아무 사전투자 없이 20 스팀 달러를 벌어들였고, 기본임대스파의 상환은 거의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평일 1일 1포스팅도 힘들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실제적, 정신적 성과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월 시작과 함께 스팀잇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포스팅 키와 액티브 키로 대부분의 활동은 가능합니다.) 후유증을 앓던 통에 제 마음 속에 미혹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글을 써서 정말 괜찮은가. 꿈을 위해 하는 행동이 오히려 너를 꿈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한 발짝 물러서서 스팀잇을 바라보는 시선을 익혔습니다만,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고민 자체의 좋은 점을 수용했을 뿐이지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글의 가치가 돈으로 찍히는 스팀잇은 자신의 실력이나 수준을 가감없이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공감을 살 수 있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글쓰기 실력도 실력이지만, 많은 사회적 경험과, 그것을 통한 직관 등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제 방 노트북 앞에서 제 머리에 의지해서만 글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 몸이 글을 쓰는 경지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글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쓰기 이외의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뛰어난 작가들은 다른 일을 한 경험을 살려 더 좋은 글을 써냅니다. 경제적 안정은 덤이고요. 앞으로 3개월은 그것을 찾고 행하는 기간으로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