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list | 애틋함이 멈추지 말기를...

cyberrn(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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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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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매주 짐가방을 싸고 풀고를 합니다.
그런 팔자인 건지도 모르구요.
출발하기 전에 현관 앞에 둔 가방을 보는데 어찌 그리 애틋하던지......

저 가방이 뭐라고 애틋한 건지.

짐가방은 제게 뭐랄까 '설렙'과 '다짐'의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 기억나는 짐가방은 제주도에서 일신기독병원으로 조산사 트레이닝 받으러 갈 때 들었던 가방이구요.
설렜죠. 드디어 내가 제주를 뜨는구나, 독립한다고 하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12년을 살았던 부산을 떠나 서울에 도착할 때 들었던, 조그만 손가방 덜렁 하나입니다.
사이버알엔 커뮤니티를 한다고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변화를 시도하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최근 어느 한 주에는, 강릉, 서울, 제주, 강릉, 서울, 파리 이렇게 움직인 날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설렘이 덜 한 걸까요?
의지가 약해진 걸까요?

출발하기 전 짐가방을 바라보는데,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아직은 애틋함이 덜해지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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