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날이 살랑살랑한 느낌으로 좋아졌는데,
몸은 아직 그 느낌을 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집중하면서 식은땀이 흐르고
뭔가 제 몸이 갈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구요.
생체적으로는 갱년기이며
환경적으로는 에어컨이며
조직적으로는 업무 스트레스이며
정신적으로는 압박감이나 즐기려는 의지가 강한 이중성이며
다양한 요인들이 신체 안에서 충돌하고 있어 몸이 힘든가 봅니다.
약사는 한 알을 먹으라고 했건만
두 알을 과감하게 입 안으로 털어 넣는 무식함으로
제 몸을 원래대로 보내는 듯하였으나
역시, 순서대로 차분히 가야 함이 옳은가 봅니다.
약사 말대로,
주변의 말대로,
약 한 알 먹고 노곤해지는 약 기운으로 지금 시간을 보냅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을 약 기운으로 쉬는 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