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지 않으면 , 알 수가 없다

cyan20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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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명 가벼운 마음으로 먹스팀을 올리려고 

자기전에 분명히 생각했었는데요.

세상에.. 이렇게 하고싶은 말이 많았다니

마치 억압받고 구박받던 제게 누군가

응,응 괜찮아 들어줄게 응원해줄게 라고 다독거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치유의 힘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하물며 그 글을 읽어주고 반응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글이나 책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크게 다가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인일수록 오히려 이런 얘기는 조심스럽죠.

서론이 굉장히 길었네요. 말많은 제 성격때문인가봐요.

이것이 내 모습일까?

대학교에 처음 들어간 저의 모습은 간단하게 '가벼움'이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솔직해지고자 했고, 즐겁게 어울리고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저는 잘 웃고 장난을 잘치고 성격좋은 사람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다양한 사람과 어울릴 수 있었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이미지들이 점점 저를 옥죄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밝은 제모습만 봐왔던 이들에게 제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사색하는 부분들은 낯섬으로 다가갔죠.

이런 얘기를 꺼낼 때마다 의외다, 그런 생각도 하고 있었어..?

등의 말을 듣다보니 어느새 마음의 문을 닫는 시기가 왔어요.

내 본모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내 겉모습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어설프고

설익은 생각들이 저를 가뒀고, 굉장히 외로웠어요.

주위 사람들을 멀리하고 스스로 고립되어갔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긴긴 시간이 지났고, 당연하게도 말을 하지 않으면

속마음은 모른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만해도 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고민이 있는지

미리 눈치챌 수는 없었거든요.

한때는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애쓰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그 간극이 너무나 커서 진지한 제 모습을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밝은 모습 뒤의 

사색과 고민과 생각의 시간들이 오히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의문을 품으면서 서른을 향해 서서히 나아갑니다.

서른 전까지 어떻게 더 놀아볼까?  : )

장문의 글을 읽어주시고 가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글을 찬찬히 읽어준다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당연히 고맙지만

조용히 남의 얘기를 읽어주고 가시는 분들도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더 많이 찾아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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