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천사/노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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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천사
학교를 가기 위해
조그만 다리를 건너다보면
작은 숲속 개울가가 나옵니다
숲속 개울가에서 웬 꼬마 아이가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올챙이 너는 아직 어린데
어쩜 헤엄을 잘 치니... “
“개구리야 넌 혼자 놀지 말고
아기 올챙이와 같이 놀아주렴...
“송사리야
그렇게 빨리 헤엄치면 어지럽지 않니”
한참을 얘기하고
웃음 짓든 꼬마 아이는
“개울가에 친구들아,,,,
내일 또 올게
밤새 아프지 말고 잘 자... “
아쉬운 듯 손을 흔들어 보이며
자꾸만 뒤돌아보면서
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 오후
우산을 쓴 꼬마 아이는
숲 속 개울가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지나던 아주머니가 다가와 물어봅니다
“얘야,, 어디가 아프니. “
“네 아파요 많이”
“그럼 빨리 집에 가야지
집이 어디니.. “
“제가 아픈 게 아니라
숲 속 개울가에 친구들이 아파요 “
아주머니는
꼬마 아이의 손을 이끌려
개울가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와 담배꽁초
그리고 고장 난 우산과 빈병 들로
개울가 친구들이 숨을 쉴 수가 없데요 “
“저런
어른들이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야... “
미안하구나.... “
다음날 아침
숲속 개울가 앞에
푯말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숲속 개울가
친구들이 아파하고 있어요
◤초록천사◥
오늘은 숲속 개울가
친구들의 새집을 지어주기 위해
꼬마 아이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유리조각과 담배꽁초를 주워가며
행복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말이죠
다음날엔
엄마 아빠 누나 동생...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였네요
숲속 개울가 친구들을 위한
반상회가 열린답니다
이장님도 오시고
학교 교장선생님도 오셨네요
저 멀리,,,,
소방관 아저씨들도 오고 계시고요
오늘 밤에는 숲속 개울가 친구들의
합창 연주가
밤하늘에 울려 퍼질 것 같습니다
반딧불의 조명을 받으며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면
개울물이
"쫄쫄 쫄" 연주를 시작합니다
개구리의 "개골개골 "
노랫소리가 개울가에 울려 퍼지면
새들은 "지지 베베"
귀뚜라미는 "귀뚤귀뚤" 합창도 하고요
올챙이는
"꼬불꼬불" 멋진 춤도 춥답니다
밤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속 개울가 친구들과
초록천사와의 우정은
밤하늘에 별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처/노자규의 행복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