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꽃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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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꽃 사랑
“달걀 프라이도 안 넣어주고...”
김치만 사줘서 안 먹고 그냥 가져왔어....”
이제 노란 도시락 창피하다고.
나도 친구처럼
이쁜 보온도시락 사달란 말이야.... “
풀과 입술을 다문 하늘뿐인 곳에
딸이 찾아왔습니다
“엄마!
오늘은 내가 엄마 도시락 사 왔어 “
늘 엄마가
사주시든 노란 도시락을 열어 보이며
엄마가 좋아하는
콩자반 하고,,들깨잎,, 그리고
.....
.......
일그러진 아픔들이
얼굴을 들고 나와서일까요
딸의 두 눈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엄마!
엄마의 사랑은
바람과 같아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먼지 가득한 슬픔을
털어내듯 지나간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그 오랜 세월 아침이면
말없이 내어놓던
엄마의 “노란 도시락"
“엄마! 많이 힘들었지?”
찬이없어 남겨가는 날에는
부엌 구석진 자리에서
언밥에 남겨진 반찬 두어 점으로
끼니를 때우고 계시든 엄마
노란 도시락에 담긴 엄마의
사랑을 왜 이제야 알게 되는지...
“엄마! 나 참 못된 딸이지?... ”
학교 난로 위 노란 도시락들
소매 끝을 내려 양손으로 들어 올리며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살았든 나
철이 없어 반찬이
김치뿐이라고 안 먹어 하고
그냥 간 딸이 배고플까
억우같이 쏟아지는 그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교실문을 열고 나의 책상 앞에 놓아주던
그 노란 도시락
일부러 친구 집에서 노닥거리다
때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들어서 보니
아궁이에 장작
한 개비 넣을 힘이 없어서였는지
엄마는 빈 냉골방에 말없이 돌아 누워계셨습니다
도시락을 엄마 앞으로 던지며
“달걀 프라이도 안 넣어주고...”
김치만 사줘서
안 먹고 그냥 가져왔어....”
이제 노란 도시락 창피하다고
나도 친구처럼
이쁜 보온도시락 사달란 말이야.... “
그런 딸의 대한 미움을
콜록,, 콜록 “
외마디 기침으로 토해내시며
엄마의 휘어진 등줄기 따라
비워도 비워도 돋아나는 아픔을
뼈 마디마다 심어놓고 계셨습니다
외 바람 한줄기 휩쓸고 간 저녁
아직 아물지 못한 아픔을 매단 채
부엌으로 나가신 엄마
바람이 들락거리는 부엌문 사이로
부뚜막에 등을 기대어
딸이 손도 대지 않은 밥을
씹어 넘기시며
행주치마에 눈물을 찍어
하루를 살기 위해
천일을 견뎌야 했던 나의 엄마였습니다
십수 년을
노을 같은 밥을 짓느라
눈 앞이 캄캄해졌는데도
안으로 안으로만
속 깊은 울음밖엔...
흘릴실줄 몰랐던 당신은
못된 딸을 혼내시거나
그 흔한 잔소리 한번 뱉어놓지 않으셨습니다
굳은살 옹이가 된 투박한 손으로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시며
먼지를 털어내듯
갯바람을 목에 두르고
가슴에 못 자국을 스스로 메어오신 내 엄마
무엇하나
자신이 먼저 인적이 없었든
내 엄마의 삶은
심장에 문패가 되어버린
자식 앞에서는 늘 덤이었든 것 같습니다
엄마!
이제 철이 들어 당신의 남은 고난을
내육체에 옮겨 담아드리고 싶었는데
엄마 딸이 얼마나 미웠으면
그리 일찍도 가셨어요...
“우리 딸 잘 있냐,,,
니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 “
“알았어 엄마
나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할게,.. “
뚜.. 뚜.. 뚜
한 달이 가도 두 달이 가도
먼저 전화 한번 못 드린 딸
“너희들 보내고 나면
뒤돌아서는 순간부터 또 보고 싶단다..
하시든
그 목소리가
지금도 제 귓전에 울려 퍼집니다
왜 한번
더 안아주지 못하고....
전화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였을지....
“엄마! 엄마!
아무리 불러도 이젠 대답이 없네,,,,“
난 오늘
저 푸른 하늘로 내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엄마에게 띄어 보냅니다
“엄마,,,
그 기서는 꼭 행복하셔야 해요”
출처/노자규 웹 에세이스트
애기똥풀꽃의 꽃말
(엄마의 사랑과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