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산타의 존재... 아직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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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가 자라면서 한가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빨리 철들면 어쩌지?

그 중 가장 큰 이벤트는 싼타할아버지는 존재하는가 입니다.

아이가 크면 클 수 록 자아가 발달하게 되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학교나 먼저 철든 친구들이 이야기 해주는걸 듣고 알아버리곤 하지요.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눈치 작전을 펼치게 되는데요. 아내와 저는 그 시기만큼은 부부스파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첫째가 원하는 장난감은 무엇인가.
소리 소문없이 배송이 가능한가.
물건은 있는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첫째가 받고 싶은 장난감을 계속해서 변경해버린탓에 저와 아내의 속이 타들어 갔었죠.

이제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는 딸이 어느정도 의심이 싹트고 있는 것 같길래

아내의 제안으로 몰래 선물 대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모임에 나가기 전 저는 두 아이를 데리고 차로 가고

아내는 늘 그런 것처럼 조금 늦게 나오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선물을 깔아놓고 온것이죠

모임이 끝나고 다음날 집에 들어 갈때도 일부러 큰딸을 먼저 들어가게 했습니다.

오면서 농담으로 "굴뚝도 없는데 싼타할아버지는 어떻게 들어오실까?" 했더니

큰딸은 " 창문을 깨고 들어오시면 되잖아!"라고 받아 쳐줬었는데...

정말 창문 아래에 선물이 무려 세개나 있는걸 본 딸은 울기 직전입니다.

조금은 과격하게 선물을 뜯은 아이는 일단은 싼타가 있다는걸 믿는 눈치 입니다.

애들 재우고 나서 아내가 심각하게 이야기 합니다.

다음에는 싼타복을 사서 아빠가 사진을 좀 찍으라고요...

그저 어른이 잊어버린 동심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아이에겐 허황되지 않을 정도의 꿈과 동심이 있는게 이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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