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머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우리집은 참으로 시댁을 자주 가는 집이라고 한다.
그래봐야 극여름이나 극겨울에는 빼고 1달에 1번정도 갈까말까인데도 말이다.
오히려 본가에 잘 안가려는건 남편인 나고(운전하기 힘든데다가 내려가면 일감은 전부 내꺼니까)
첫째와 아내가 간다고하면 여행가는것처럼 신나하니 문제(곧 둘째도 합류 하겠지...)
일부러 반차를 내고 나섰지만 결국 이것 저것 챙기다 보니 5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서야 출발했다.
막히는 도로에 힘들어서 휴게소에 들어갔더니 튼실군께서는 열심히 가판대 장난감을 아이쇼핑중이다.
어찌어찌 도착한 본가에서 웬일인지 둘째녀석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할머니 안경을 들고 써보기도 하고(우리가 씌워줄때는 그렇게나 벗고 던지고 하더니!!)
포즈도 취하고 제대로 할머니 할아버지 심장을 흔들고 있다.
2시간 여를 계속 움직이더니 할머니가 준 고래밥 하나에 세상 행복하다.
아니... 엄마 아빠가 주던 고래밥은 고래밥이 아니니...?
원래 매실따러 간거였는데 이번에는 날짜를 잘못 맞추었나 대부분이 홍매실이 되어버렸다.
(이번 매실농사는 망했어)
아버지가 감자 가져가라고 했더니 보석양이 좋다고 나간다.
공짜로 즐기는 주말농장 체험이랄까
돈주고 하는건 영화찍는거처럼 뭔가 조작(?)된 느낌인데
이건 진짜 키운거라 캐는 맛이 남다르다.
(사진에 보이는 정도만 두분이서 하고 남은 한고랑은 내가 다 캤다... 아옼)
이제 좀 컷다고 둘째도 수확에 동참했다.
완두콩 까는거 가르쳐 줬더니 조물 조물 잘한다 ㅋㅋㅋ
잠깐 낮잠을 자고 아이들 물놀이나 가자고 지난 번에 방문때 확인한 시민공원으로 출발했다.
역시나 도착하니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다.
첫째는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한참을 놀다보니 먹을거 다먹은 튼실군이 일어섰다.
[이제 내가 나설 시간인가]
둘째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분수나 물놀이에 들어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기한건 집에서 씻을때는 신나서 들어온다는거... 사람이 북적대는걸 싫어하는 건지 물에 옷이 젖는게 싫은건지 원...
결국 둘째녀석은 6시가 넘어서 분수가 끝나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저 지금은 걸을때마다 물이 찰박 찰박하고 튀는게 좋은 모양이다.
일도하고 신나게 놀았으니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 숯불 구이!
아침에 캔 감자도 불판에 올려주고 구워주고 마트에서 산 부채살도 살포시~
고기는 언제나 옳다
아 진짜 숯불에 직화로 구운 감자 맛은 안먹어 본사람은 모른다는....
포슬포슬한데다 크으~
몸은 조금 고되지만 역시 이맛에 본가에 옵니다.(본가에서 먹는 술은 아내가 뭐라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