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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뒤부터 징징대던 튼실군을 재우고 그사이 아내도 기절하듯 자버린 늦은 밤
보석양은 책을 읽느라 잠은 자고 있지 않다.
최근에 푹 빠진 설민석 선생님의 한국사 대모험
이제 그만 늦었으니 자라고 이야기하니
"여기까지만 보고 잘거에요"한다
어릴적 책을 좋아했던 나는 오랜만에 책을 사올 때면 밤을 새가며 다 읽느라 부모님의 잔소리와 싸웠었다.
어릴땐 왜그리 책 읽는걸 못읽게 하시나 원망도 했는데 부모의 입장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아무리 공부가 좋고 책읽는게 좋더라도
건강만큼 좋을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으셨겠지.
나 또한 일찍 자야 키도 크고 다음날 가뿐한 몸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고 책을 다 읽은 아이는 첫장부터 아빠에게 말해주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계속 책을 들추며 라나 하나 설명을 하는데 아빠는 조금 더 시간이 없음을 아쉬워 하며 재워야 하다니...
자려고 누운 아이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해준다.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아빠는 보석양이 충분히 잠을 자서 키도 크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면 언제고 책은 읽을 수 있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책 뿐만 아니라 노는 것도 못하니까요
다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진짜 이해하기는 하는 걸까...
아빠는 그렇게 시간을 벌고 아이가 내려놓은 책을 읽으러 가야한다.
내일 아이가 물어볼 책내용을 미리 예습하지 않으면 난감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