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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은 보석양의 입학식이었다.
손안에서 꼬물꼬물 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유아가 아니라 어린이가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나도 이제 학부형이 되었고....)
아침부터 튼실군은 우리에게 웃음을 주신다...
목돌아간다 이놈아...
앞으로 보석양이 다니게 될 초등학교다.
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를 꼭 지나게 되는데
우리 아이도 이 학교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겠지.
아내와 보석양은 일찍부터 좋은자리(?)를 맡아서 앉았다.
무언가의 시작이라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두렵고 흥분되는 일이다.
편안한 아내와 다르게 보석양은 의자에 앉아서도 계속 두리번 거리며
자신이 다닐 학교를 쳐다보기 바쁘다.
멀리서 보았지만 선생님 인상이 좋고 잘 가르쳐 주실거 같은 느낌이 든다.
(여전히 교장선생님의 훈화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할때는 진짜 내 아이가 "학교"에 입학 했다는게 실감이난다.
애국가 제창할때도 어버버하던 다른 부모님들도 같은 마음이었겠지...
(어린이집 행사에는 애국가 제창 안하니까...)
한 학급당 3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수업을 듣는다고 하니 참 신기했다.
아이가 1년간 수업을 들어야 하는 반에 들어서니 나도 덩달아 설렌다.
(어릴때 그리 넓어보이던 복도와 반이 이리 작았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시간 조금 넘는 일정인데 튼실군은 역시나 입학식이고 뭐고 꿈나라로 떠났다.
(누나가 입학식을 하던 말던 나랑 무슨상관임 ㅋㅋ)
이제 더 많은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알아가야 하는 학생이 된 아이
점점 더 혼자서 해야하는 것도 많고
때론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그래도 주저 앉지 말고 툭툭 털고 일어서는 어린이가 되길 빌어본다.
보석양 입학을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