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태어나고 [육아이야기] 첫째가 태어나는 날 2일차가 되는날
자연분만하신 분들께서야 엄마가 아이를 케어하지만 아직 마취기운도 남은데다가 수술후유증이 있는 아내가 아이를 보기는 무리입니다.
아빠는 간호사에게 불려다니며 뒷처리를 담당해야 합니다.
정신을 차렸으니 비용 결제도 해야 하고(전 8인실이였다가 4인실로 바꿔서 다시 결제했지요;)
신생아실에 줄 물티슈도 사야하고 기저귀도 사야합니다.
모유수유 안한다면 분유도 미리 준비해야 하죠(산부인과마다 다릅니다^^ 문제는 여기서 한번 분유 길들여지면 그것만 먹여야 할 수도 있어요;)
아내를 위해 패드도 구입해야 합니다. 그냥 산모용 패드 주세요 하면 다 알아챕니다.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위x퍼 같은 패드가 아니라 그냥 무식하게 큰 파스 모양이에요;)
아빠들끼리 옆구리에 끼고 가다가 만나면 서로 멎쩍게 웃어줍니다. 부끄러워할 시간따윈 사치죠
정신이 반쯤 나갔을때쯤 아이를 데려가라고 합니다.
신생아실도 청소 소독을 해야 하고 그분들도 밥을 먹어야 하니 하루에 3번정도 데려갈 수 있어요
(만약 1인실을 쓴다면 그냥 계속 데리고 있어도 되더군요;;)
눈도 못뜨는 아이를 데려다가 조심조심 쳐다봅니다.
아이는 거의 매시간 잠을 잡니다. 맘마를 먹을때도 눈을뜨지않아요...
자기위해 태어난것처럼 잠만 자기때문에 계속 손가락을 코아래에 대고 숨을 쉬나 확인합니다.(둘째때도 그런거 보면 저희는 아직 초보 부모인듯;)
아이가 모유를 먹기 시작하면 아이가 자거나 신생아실에 갔을때 열심히 가슴마사지를 해줘야 합니다.
마사지사가 와서 가르쳐 주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웠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손가락을 움직이기 어려울정도까지 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가 땡겨서 숟가락도 못들었었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다보면 밤에는 자야하니 신생아실로 보내줍니다. 이때가 행복이었다는 걸 집에와서야 알았지요...
(집에오면 밤에 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ㅠ ㅠ)
아빠는 계속 바쁩니다. 회사를 가지 않는데 회사보다 바빠요...
지친몸 끌고 아내가 자는거까지 확인하면 집으로 복귀합니다. 아이 맞을 준비를 해야하니까요...
부모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손녀앞에서는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인것을...
차마 뽀뽀도 못하고 벌벌떠시다가 담에 보자시며 가시는데 아내한테 연신 고맙다고 하십니다.
나중에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그 이후로 저는 집에서 찬밥이 되었더랬지요...
1순위: 손녀
2순위: 손자
3순위: 첫째며느리
4순위: 멍멍이
5순위 밑 어딘가쯤: 큰아들
언제쯤 순위를 상승시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