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아이들아 놀수 있을때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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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김장하느라 쑤신 몸을 이리저리 풀다가
큰딸이 뭐하냐고 물었다

큰딸: 아빠 어디아파?
나: 아빠 주말에 김치만드느라고 일했더니 이곳저곳이 아파서 그래.

괜시리 심통이 난 나는 살짝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나:너하고 동생은 노누라 바빴지만 아빠는 힘들게 일해서 피곤한 거야
큰딸: 아빠아~ 우리는 노는게 일하는 거잖아 노는게 얼마나 힘든데~!

아뿔싸... 큰딸에게 명치를 제대로 맞았네요... 늘 아이에게 노는게 중요하다고 계속 놀으라고 했었는데...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큰딸:내가 동생이랑 놀아줘서 아빠가 일할 수 있었으니까 나도 일한거지~
나: 아이쿠... 아빠가 말을 잘못했네...맞아 우리큰딸이 제일 열심히 일했는데 아빠가 몰라줬구나 우그우그

아이와 낄낄대면서 뒹굴고 있으니까 아내가 한심한듯 쳐다봅니다. 그렇게나 둘이 쿵짝이 맞아서 차암 좋겠답니다.


갑자기 이전에 아내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이는 놀 수 있을때 놀아야 한다. 공부를 잘한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게 아니다.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 달라던 첫 생각을 잊지 말자고요

이제 7살인 첫째는 내년이 되면 학교에 들어가 틀에박힌 공부를 해야 합니다. 벌써부터 갑갑해지는 느낌입니다.
전 아내가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노는걸 더 열심히 하게 하라고 부탁합니다.(주변 엄마들 때문에 쉽진 않지만요)

노는 것도 시기와 나이에 따라서 변하고 어릴 때 놀던 기억은 나중에 커서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금 어릴때처럼 놀으라고 하면 그건 추억을 느끼는 거지 노는게 아니지 않나요...

요즈음 아이들이 아무리 놀아도 저 어릴적 놀던것 만큼 놀수가 없습니다. 밭이며 논이며 뛰어다녔던 제 어릴적 처럼은 놀수가 없죠.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손잡고 놀수도 없습니다. 대부분 맞벌이 가족이라 학원을 뱅글뱅글돌다 와야하며 맞벌이가 아닌 아이들도 학원을 가지않으면 친구들을 볼수조차 없는 세상입니다.

큰딸의 말 한마디에 다시금 노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 놀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