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인데 날짜 착각한게 아니라 잠을 안 잔거다. 요즘은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어서 살고있다. 자는 시간은 오전 일곱시정도부터 정오전까지. 사실 일기는 지금 시간보다 좀 더 일찍 쓰긴 하는데 오늘은 디아3를 하다 결국 밤샜다. 대충 쓰고 자야지.
용수형과 만났다. 커버 작업때문에 금요일마다 만난다. 만나서 하는 일은 점심쯤 만나서 밥먹기 - 까페 가서 작업하다 고양이랑 놀기 - 작업실 들려서 누구있으면 얘기하거나 없으면 다시 작업 - 저녁밥 - 순으로 진행된다.
원데이 원벌스. 지난 일주일동안은 가사도 안 나오고 쭉 처졌었는데 어제부터 조금씩 리듬을 찾아가는것 같다.
고모네는 우리집하고 가까워서 어릴 때부터 자주 놀러갔었다. 어릴 때 눈에 사촌형 방은 가면 천국처럼 보였다. 만화책들과 프라모델, 게임 조이스틱. 지금은 별게 아닌 것들이지만 그때는 상상도 못하던 것들이었다. 놀러가면 항상 만화책을 봤는데 어떤 만화들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기억 안 나고 많이 봤던 만화 두개가 기억이난다. '소년탐정 김전일'과 '이토준지 공포만화'다.
이토준지는 참 대단한 만화가다. 비꼬는게 아니고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림 자체를 잘 그리기도 하는데 징그러우면서도 중독적인 특유의 표현력이 기가막히다. 뭐랄까... 굳이 비유하자면 인터넷 SNS에 가끔 올라오는 피지 짜는 영상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독보적인 만화가다. 조만간 한번 또 정주행 해야지.
오늘 비가왔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가 오지게 오고있다. 많이 왔으면 좋겠다. 난 비가 왜 이리 좋지.
아무래도 난 사람으로 안 태어났으면 달팽이로 태어났을 것 같다. 비 오는거 좋아하고 항상 느긋한게 똑같음.
.... 달팽이 얘기하니까 또 이토준지 소용돌이 생각나네. 달팽이 인간.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