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BEX(인벡스) BLOCKBUSTERS][서울대 Decipher : 김재윤] Faction 4 :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
(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체로 구성하였습니다)
사회자: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발표해 주실 OO대학 이 교수님과 오픈 소스 개발자이신 김 개발자님을 모셨습니다.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이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이: 블록체인은 분산 원장 기술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위, 변조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가장 쉽게는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고, 나아가 유통, 게임, 공유 경제, 미디어 등 많은 분야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불투명했던 기존 산업의 맹점을 탈중앙화를 통해 밖으로 드러내어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김: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나 장점이 많은데 왜 아직 쓸 만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등장하지 않은 것일까요? 기술적인 한계 때문인가요? 사람들의 문화 지체 때문인가요? 어쩌면 위 분야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가 사실은 부적합했던 것이 아닐까요?
이: 맞습니다. 우리는 아직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와 기업에서 많은 PoC(Proof-of-Concept)를 통해 가능성을 찾고 있고, 이러한 시도가 이어지다 보면 블록체인의 쓸모에 대해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의 커다란 기업들이 플레이어로서 블록체인 신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시도하다가 얻어걸리는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피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마구 시도해 보는 것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생각보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러면 김 개발자님이 생각하시는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김: 저는 우선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인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았을 때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참여자가 같은 위계(hierarchy)를 가지고 자유롭게 참여(join)와 떠남(leave)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특징을 지키지 못한다면 블록체인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 보통 기업에서 만드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보면, 태초부터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존재하며 들어오지도(join), 나가지도(leave) 않고 통화량을 조절하거나 스마트 콘트랙트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참여자들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은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을 위배하고 있으므로 블록체인이 아닌 다른 시스템이나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그러면 김 개발자님께서 생각하실 때 블록체인이 쓰이기에 적합한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 제가 보기에는 공유 경제 모델이 블록체인과 가장 잘 맞습니다. 블록체인에 공유 경제 모델을 적용한다면, 누구나 원할 때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자신의 유휴 자원을 공유할 수 있고, 그 대가로 유휴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인 코인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유휴 자원이 없을 때 그렇게 모아둔 코인으로 다른 사람의 유휴 자원을 빌려 쓰면 됩니다. 필요 없을 때 빌려주고, 그 가치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 참여와 떠남이 자유로운 블록체인과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이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그렇다고 해도 저는 여전히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태동하는 기술이고,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벌써 가능성을 제한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요? 비록 시행착오는 많이 겪겠지만, 그 중에서도 살아남는 소수의 기업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사회자: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토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생해주신 이 교수님과 김 개발자님께 다시 한번 박수 부탁드립니다.
comment.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분은 누구의 입장에 더 가까우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