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BEX(인벡스) BLOCKBUSTERS][고려대 KUBL : 이 천] 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와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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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확산되고, 핀테크가 등장하면서 금융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화폐는 이제 실체를 갖추지 않고 플라스틱 카드를 통해서 계좌에서 계좌로만 이동하고 있다. 금속을 대체했던 지폐는 이제 데이터에 자리를 내줬다. 이를 두고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했다고 표현한다.



"From Cash To Digital" by FamZoo Staff, CC by 2.0.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우려

스웨덴, 덴마크나 전통적으로 현금 거래 비중이 높다고 알려진 일본 또한 현금 비중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책적 기조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현금 외 수단 지급 비율은 86.7%고 카드 이용률이 현금 이용률의 4배에 달한다.

여러 국가는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1. 범죄 예방
2. 화폐 발행 비용의 절감
3. 지하경제 양성화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뒤로하고 현금 없는 사회를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현금 없는 사회가 된다는 말은 곧 현금이 데이터로 대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거래가 전산망을 통하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대두된다. 강도나 소매치기 등의 범죄는 사라지겠지만 해킹과 정보 유출 등 사이버 범죄에 노출된다. 또한, 현금 없는 사회는 신용등급이 낮아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금융 취약계층을 배제할 수도 있다.

현금 없는 사회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암호화폐는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상에 기록된다. 화폐가 데이터로 옮겨가며 필연적으로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분산된 퍼블릭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해커가 블록체인을 해킹하려면 51% 이상의 해시 파워를 점유하거나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 속도보다 해킹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래서 네트워크 참여자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의 경우 2009년 1월 처음 만들어진 이후 단 한 번도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 또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에서는 기존의 현금거래 등이 안고 있는 거래의 불투명성과 그에 따른 부패 등의 비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이 핀테크 기업들이 현금 없는 사회를 이끄는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채택하게 한다.


"Alipay and WeChat pay signs in BurgerKing ZBAA" by N509FZ, CC by 4.0.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마윈 또한 작년 9월 한 연설에서 “현금 없는 사회와 블록체인 기술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목적은 세상을 현금 없는 사회로 바꾸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이면의 기술 자체가 강력하다는 생각을 비췄다. 한편, 2016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가 2조9천억 달러(한화 3,275조 5,500억 원)에 달하는데, 알리페이는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기능하기보다 자산으로서 자리를 잡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코인을 ‘Crypto Currency(암호화폐)’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Crypto Asset(암호자산)’이라고 칭하고 있다. 아직 암호화폐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지만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하여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거나, 알트코인이 거래를 통한 차익 실현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자산의 성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 갤럭시S10 지갑 탑재로 암호화폐 보관이 쉬워지고, 테라와 같이 결제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출시를 앞둔 상황이므로 암호화폐가 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1) 마윈 연설 발췌, CCN, 2018, https://bit.ly/2VpVv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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