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7일, 일본에서 5천 6백억원 가상화폐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JTBC 긴급토론회에서 김진화 대표라는 분이, 일본은 가상화폐에 관대한데 옆나라인 우리는 강력히 규제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한지 딱 9일만이다. ( 난 TV에 대고 그 말이야 말로, 말이되느냐 반문했지. 오랜만에 TV에 말을 걸었다.)
암호화폐 논란의 핵심을 간파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은, 기술발전과 이로인한 사회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기술자나 유관업계의 과학자들.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미 이해관계자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지도, 현 사태를 공감하지도 못한다. 때문에 그들의 말은 가벼워 허공에 멤돌뿐이다. 미래를 말하고 있지만 현실의 욕구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바램을 말할 뿐이다. 그렇다. 사람들는 모두 자신의 바램을 말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미래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 미래는 내가 확장되고 번영되는 미래이기에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몰라도,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한가지 맥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인간의 욕망.
장담컨데, 자본(돈)은 결코 정치권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경제학은 자본과 정치권력 간의 적정한 거리에 대한 끝없는 논쟁이었으나, 무정부주의는 이미 사형을 당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고 조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취시키는 것이다. (그걸 잘하고 있는지는 별개로..) 정치는 인류역사에서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상품을 취급하는 셈이다. 이 상품은 인간이 우주로 진출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역사를 넘어 기원으로 회귀된다. 준엄한 진화의 시간에서 처음 물밖으로 올라온 생명체 속에 꿈틀리거렸던 건지도...
우리가 어디로 가든 인간은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에 이끌려왔고, 또한 그 욕망을 스스로 규제해왔으며, 그 욕망을 따라 변해갈 것이다. 분명한 갓은 처음 자전거를 개발하던 인간과 지금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간은 다르지 않다.
정녕 미래를 보고 싶다면, 어지러운 말들 속에 대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옳고그름도 결국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까지 정의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가의 문제였지 않은가.
때문에 암호화폐는 옳은 것도 아니고, 그른 것도 아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미래에 필수적이도 않고 쓸모없지도 않다.
암호화폐가 답해야할 질문은 다만 이것이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시길...
"암호화폐는 지금보다 더욱 공익적인 방향으로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켜 줄 것인가?"
암호화폐의 생존은 오직 대중과 정치권력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있다. 꼬와도 어쩔 수 없다. 세상의 생김새가 그러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