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서

corn113(71)
Published in
#kr
Words
92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연휴 이틀째(2/10) 백서와 고구마 수확을 했다.

농사일이라는게 과정은 다 생략하고 수확만 있는 것이라면

항상 기대되고 흥분되고 즐거운 일일 것이다.

호미로 조심스럽게 고구마 두럭을 파고

하나 둘씩 고구마를 캘때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농사꾼인 아버지의 피가 내몸에 흐르기 때문이리라

줄기를 걷어내고 바깥쪽 두럭을 하나씩 점령하고

우리는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호미로 두럭을 파면서 지나간 우리들의 추억이야기

20년전쯤 이 고구마 두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던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이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

우리는 노래를 하듯 서로을 이야기 하며

천천히 고구마를 캤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밭에 고구마를 심고 지금처럼 고구마를 캐면서

우리가 아버지를 그린워 하듯

우리를 기억할것이다.

순 서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