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오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북에 갔다.
20년전만해도 전국에서 가장 활황을 누리던 도시 사북
개들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전설이 있는곳이다.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사람들의 도시. 탄광의 도시. 사북
해마다 신문에서 크게 떠들던 갱구 매몰 사고
어느 겨울 일가족 연탄가스 자살사건.....
석탄은 사람을 살게했고 사람을 죽게 했다.
도시에서 모든걸 잃고 식솔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밀려온 어느가장은
아침마다 유언을 하듯 인사를 하며
비장한 각오로 매일 이 버스를 탔을 것이다.
지하 500m 속으로 들어가는 갱구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마나 공포스러웠를까?
일을 마치고 갱구를 나올때마다 안도하며
얼마나 큰 한숨을 쉬었을까?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고 석탄의 도시 사북은
그 옛날 잔해들만 남기고 쓸쓸하게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