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거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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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있으면 군에 갈 아들이 집으로 오는날 입니다.

아내는 어제 밤 내내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팔목이 아플정도로 아들방을 청소했습니다.

불러주는 주소로 네비를 찍고 아들이 사는 곳으로 가는길

추석연휴로 사람들이 떠난 도시가 스산 합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아들이 살던 방으로 갔습니다.

다닥다닥 칸을 막아 만든 햇살없는 지하방

신발장에 있는 신발의 수만큼 많은 아들들이

이방에서 내일을 기약하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냈을 아들의 얼굴을 봅니다.

아들이 군생활 을 마치면 다시 돌아와야 할지 모릅니다.


키보드와 기타 컴퓨터 옷가지 몇개

단촐한 아들의 짐을 싣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내가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자기방에서 곤하게 잠든 아들의 얼굴을 봅니다.

아들과의 마지막 동거가 시작 됐습니다.

마지막 동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