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별나고 성가신 식성을 가지고 있다.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과 반찬을 좋아 하는통에
남들이 집에서 잘 해먹지 않는 음식을 만든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반찬가게에서 한팩사서 먹으면 좋으련만
도무지 남이 한 음식을 믿지 않는다.
도라지도 손질된건 절대로 사지 않고
뿌리 도라지를 사다가 나에게 손질하도록 명령하고
마늘도 절대 깐마늘은 사지 않는다.
세상에 자기가 만든 음식이 아니고서는
안전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 하는것 같다.
어제는 고구마 줄기 2단과 우엉을 사가지고
나에게 손질할것을 명령한다.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고구마 줄기를 데쳐서
찬물에 식힌 다음 하루 종일 고구마 줄기를 까고
우엉은 하얗게 까서 채썰어 찬물에 담궈
아내에게 상납했다.
나는 매일 아내가 주는 음식을 먹는다.
안전하기는 하겠지만
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