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근 전 야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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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 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하여 등산을 갔다와서는

뜨거운 물을 채운 욕조에 한참을 드러 누웠다가

때수건으로 때를 밀기 시작했다.

파란 때수건이 내몸에 마찰을 일으킬때 마다

공책에 쓴 글씨를 지우게로 지우듯

지우개 가루 같은 때가 후두둑 떨어진다.

버릴것은 버려야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는 법이다.


갑자기 할일이 많아진 아내가 즐겁게 투덜거린다.

드라이한 양복을 찾아오고

요일 별로 입을 와이셔츠를 다림질하여 옷걸이에 채우고

아직도 넥타이를 맬줄 모르는

나를 위해 열심히 넥타이를 셋팅한다.

아내와 내게 다시 익숙한 일상이 생겼다.


내가 반짝 번짝 광이 나게 구두를 닦는동안

아내는 닭도리탕 양념을 하고 있다.

내일부터 출근이다.